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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퓨처스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정해원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
KIA 타이거즈의 2024시즌에 가장 변수가 많은 포지션이 1루와 3루, 코너 내야다.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한 김도영이 지난달 19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서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엄지 중수골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4개월 아웃이다. 3월 23일에 열릴 2024시즌 개막전 출전 자체는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기간에 재활을 하느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유틸리티 요원 류지혁(삼성 라이온즈)는 더 이상 찾으면 안 된다. KIA는 변우혁을 3루수로 쓰거나, 또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변우혁이 1루수로 나설 경우 3루는 기존 멀티 백업 김규성이 채울 수 있다. 그런 김규성이 유격수 박찬호, 2루수 김선빈의 수비 백업 비중이 높다고 보면 또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 주인공 중 한 명은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 파견된 박민이다. 끝이 아니다. 김종국 감독은 “올해 퓨처스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정해원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라고 했다. 지난달 말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에도 “정해원이 많이 발전했다”라고 했다.
정해원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3년 3라운드 22순위로 입단했다. 1군에 올라오지는 못했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 93경기에 출전, 291타수 72안타 타율 0.247 7홈런 45타점 33득점 장타율 0.375 출루율 0.338 OPS 0.718.
KIA는 정해원을 거포 유망주로 점 찍고 육성할 작정이다. 최형우와 나성범의 대를 이을 중량감 있는 클리처히터 혹은 거포 육성에 신경을 쓰고 있고, 그 중 한 명이 정해원이다. 마무리캠프에서 공수 발전 속도가 빨랐다는 평가다.
아직 1군에서 실적이 없는 정해원이 곧바로 1군의 벽을 뚫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잠재력과 실링을 감안할 때 서서히 1군 경험도 쌓을 시기가 다가온다. 1루와 3루가 모두 가능한 오른손 클러치히터다. 수비력은 마무리캠프를 통해 발전했다는 평가.
정해원은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작년 마무리훈련 갔을 때를 생각하면, 긴장도 많이 했고 내 실력을 다 못 보여드렸다. 그래도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나가면서 내가 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할 수 있었다. 마무리캠프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데 집중했다”라고 했다.
성격은 다소 내성적이다. 정해원은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올해 후배들이 들어왔는데 먼저 말을 거는 성격이 못 돼서 물어보는 것에 친절하게 대답할 시간이 짧았다. 아직 두루두루 친해지지는 못했다. 그래도 내년에 다 같이 잘해서 1군 경기도 뛰고 친해지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마무리훈련을 통해 성장했지만, 멈출 수 없다. 1군에 올라오기 위해 비활동기간을 잘 보내야 한다. 정해원은 “1군 스프링캠프를 가든 2군 스프링캠프를 하든 훈련을 하는 건 똑같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비 시즌에 어떻게 운동할지 계획을 세웠다. 좀 더 발전할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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