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만들기 위해서라면'…'전라 노출' 불사한 명품배우들[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꺼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파격 전라 노출 연기까지 불사한 명품(名品) 배우들이 있다.

송강은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사투를 그린 드라마 '스위트홈' 시즌2에서 가까스로 그린홈을 탈출했지만 군인에게 붙잡힌 차현수로 분했다.

'스위트홈' 시즌2에서 송강은 특히 전라 노출신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는데, 이에 대해 그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대화를 많이 했고 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인간의 존재가 아닌 관찰 연구 대상이라고 하셔서 현수의 몸을 하나하나 관찰하는 이유에서 탈의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피를 맞는 부분은 CG가 안 되는 부분이라서 많은 대화를 통해 한 번에 촬영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촬영 끝나고 나서 부끄러움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좋은 점도 있었다"며 "다음 드라마에서 오글거리는 대사가 있었다. (그런 때에) 옛날에는 부끄러움도 많이 탔는데 지금은 당당해진 느낌이 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한 송강.

송강은 또 "시즌1에서도 많이 벗고 있어서 부담은 없었다"며 "이번에는 완전 마르게 빼기보다는 괴물을 상상했을 때 울룩불룩한 느낌이 있어서 많이 먹었다. 운동도 많이 했다. 헬스장을 하루에 두 번 갈 때도 있었다"고 지난날을 돌이켰다.

나나는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 출연해 이한별, 고현정과 함께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로 분했다.

'마스크걸'에서 나나는 3인 1역의 김모미 중 성형수술로 페이스오프에 성공해 쇼걸 아름으로 살아가는 두 번째 김모미를 맡았는데, 특히 전라 노출신 도전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 걸그룹(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출신이라는 편견을 당당히 깨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김수현은 지난 2021년 영국 BBC 드라마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원작으로 한 쿠팡플레이 드라마 '어느 날'에 출연해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나 하룻밤 사이에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 역을 맡아 유일하게 손을 내민 변호사 신중한 역을 맡은 차승원과 불꽃 튀는 열연을 펼쳤다.

'어느 날'에서 특히 김수현은 영화 '리얼'(2017)에 이어 전라 노출신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농밀한 베드신까지 연기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국내는 물론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도 더욱 굳혔다.

임지연은 지난 2014년 송승헌과 함께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멜로영화 '인간중독'에 출연해 부하의 아내 신분임에도 베트남전의 영웅이자 엘리트 군인 김진평(송승헌)과 금기된 사랑에 빠져드는 여인 종가흔 역을 맡아 순수함과 고혹미 사이를 오가는 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간중독'에서 임지연은 특히 신예답지 않은 대담한 전라 노출신과 베드신 등 뜨거운 열연을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며 '제2의 탕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뿐만 아니라 임지연은 영화 '간신'(2016)에서도 전라 노출신을 선보이며 연산군(김강우)의 서로를 탐하라는 명에 설중매(이유영)와 리얼한 동성 베드신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오정세가 넷플릭스 드라마 '악귀'(2023), 김영광이 '썸바디'(2022), 김지훈과 이주빈이 '종이의 집'(2022), 이광수가 영화 '타짜3'(2019), 이유영이 '봄'(2014)과 '간신'(2016), 김고은이 '은교'(2012), 조여정이 '방자전'(2010)과 '후궁:제왕의 첩'(2012), 그룹 위너(WINNER) 이승훈이 2019년 세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소소' 뮤직비디오에서 파격적인 전라 노출 연기를 감행, 해당 작품을 명작(名作)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바 있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