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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역시 올해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답게 오타니 쇼헤이를 향한 관심이 매우 뜨거운 모양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타니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LA 다저스 또한 이미 한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MLB.com'은 6일(한국시각) "최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저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FA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만났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올해 FA 시장은 '흉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목을 끄는 선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역사를 뒤바꿀 만한 파급력을 가진 선수가 있다. 바로 오타니다. 지난 2021년 '이도류'로 메이저리그에 파란을 일으킨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로 선정되며, 가치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 활약은 반짝에 그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타석과 마운드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신의 값어치를 끌어올렸다.
오타니의 가치가 절정에 달한 것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끝난 직후였다. 이미 두 시즌 동안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FA가 됐을 때 5억 달러(약 6575억원)로 전망됐던 오타니의 몸값은 WBC에서 '이도류'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MVP로 선정된 직후 6억 달러(약 789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그리고 그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중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과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토미존 수술을 받은 까닭에 2024시즌 마운드에 선 오타니의 모습은 보지 못할 전망. 부상 직후 오타니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수많은 구단들이 오타니에게 관심을 드러내면서, 현재 오타니의 값어치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오타니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구단은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는 LA 다저스를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가 있다. 특히 여기에 최근에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까지 뛰어드는 모양새.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이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으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6억 달러도 결코 '꿈'은 아니다.
당초 오타니의 계약은 이번주 내로 발표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여러 상황상 오타니의 새로운 행선지가 결정될 때까지는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타니의 몸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5일) 오타니가 토론토와 만남을 가진 것이 알려지면서 최종 행선지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으나, 다저스 또한 오타니와 이미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내내 오타니의 영입전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미 지난주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
'MLB.com'은 "로버츠 감독은 윈터미팅에서 오타니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침묵을 깼다"고 전하며, 로버츠 감독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오타니의 영입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와 만났을 때 함께 동행했던 선수는 없었지만, 약 2~3시간의 대화를 나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더욱 친밀해졌다. 그와 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거웠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현재 오타니는 자신의 최종 행선지로 손꼽히고 있는 구단들과 차근차근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가능성은 조금 떨어졌지만, 각 구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가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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