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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다시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Sport Witness'는 6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지난 몇 시간 동안 세루 기라시 영입을 위한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맨유는 올 시즌 스트라이커 득점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먼저 올 시즌을 앞두고 7500만 유로(약 1072억원)에 거금을 들여 데려온 라스무스 호일룬이 있다. 호일룬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아탈란타 BC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등 빠른 주력으로 라인 브레이킹에 특화된 공격수이며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스크린 플레이나 뛰어난 슈팅을 선보이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공격수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유사한 점이 많아 '보급형 홀란드', '덴마크 홀란드'로 불렸다.
호일룬은 데뷔전부터 맨유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아스널 FC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전에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엄청난 스피드를 선보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현재 챔피언스리그에서만 5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게 전부다. 정작 호일룬은 리그에서 단 한 골도 집어 넣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그에게 맨유가 투자한 돈만 1000억원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물론 맨유팬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맹활약을 위안 거리로 삼고 있다.
또 다른 공격수는 2015년 맨유 유니폼을 입고 '소년 가장'으로 활약했던 앙토니 마샬이다. 당시 맨유는 마샬을 데려오기 위해 6000만 유로(약 84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오버페이, 패닉바이 등 다양한 논란을 일으켰다. 마샬이 2015-2016시즌 56경기 18골 11도움을 올리며 직접 논란을 종식시켰다.
2019-2020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48경기 23골 12도움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경기력도 훌륭했다. 이 시즌 마샬은 성실하게 전방에서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마무리 능력에 있어서 침착함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게 마샬의 마지막 전성기였다. 이후 세 시즌 동안 18골 11도움에 그친 마샬은 올 시즌에도 단 두 골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경쟁자 자리에 호일룬까지 영입되며 주전 자리를 내줬고, 지난 1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맨유는 새로운 영입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은 기라시다. 기라시는 독일 분데스리가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에만 16골로 해리 케인에 이어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랭크됐다.
기라시의 능력은 득점에만 몰려 있는 것은 아니다. 기라시는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완성형 공격수의 능력을 갖고 있다. 역습 상황에서 침투 움직임이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위치 선정 등 오프더볼 움직임이 매우 좋고, 신체 및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 골 결정력도 뛰어나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근접한 기록을 세웠다.
만약 맨유에 기라시가 합류한다면 10년 동안 벌써 6번째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는 꼴이 된다. 맨유는 마샬을 시작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로멜루 루카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스무스 호일룬 등 5명의 스트라이커를 완전 영입한 바 있다. 그러나 성공한 선수는 즐라탄과 호날두 단 둘이다. 호일룬은 아직 평가 불가하며 마샬과 루카쿠는 망한 쪽에 속한다.
기라시 영입을 위해 접촉한 맨유. 또 다시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성공률이 저조해 맨유 팬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좀만 더 기다리면 짐 랫클리프 경이 구단을 맡을 예정이며 디렉터가 선임된다.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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