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득점 행진, 믿을 수가 없다"→울버햄튼 감독 감격…현지 매체 MOM 싹쓸이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울버햄튼의 오닐 감독이 황희찬의 득점력을 칭찬했다.

울버햄튼은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황희찬은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활약과 함께 번리전 승리로 2연패를 탈출하며 5승3무7패(승점 18점)의 성적과 함께 리그 12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튼은 번리를 상대로 쿠냐가 공격수로 나섰고 황희찬과 사라비아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주앙 고메스와 레미나는 중원을 구성했고 부에노와 세메도가 측면에서 활약했다. 토티 고메스, 도슨, 킬먼은 수비를 맡았고 골문은 벤틀리가 지켰다.

울버햄튼은 번리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42분 황희찬이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울버햄튼의 사라비아가 번리의 빌드업 상황에서 볼을 가로챈 후 페널티에어리어에 위치한 쿠냐에게 볼을 연결했다. 황희찬은 쿠냐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내준 볼을 이어받아 침착한 컨트롤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의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황희찬은 팀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선수다. 득점 숫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다. 황희찬의 모든 것이 인상적이다. 황희찬이 지금과 같은 득점행진을 이어간다면 믿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황희찬의 많은 득점은 우연이 아니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팀이 꾸준히 창의적인 경기를 펼치고 황희찬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기쁘다. 골을 넣을 것이라는 좋은 예감이 든다. 볼이 페널티에어리어를 가로지를 때 황희찬이 그곳에 있었다. 황희찬은 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수행하고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닐 감독은 "엄청난 승리"라며 "번리의 경기를 많이 봤고 번리는 매우 잘 조직된 팀이다. 번리를 상대하는 팀들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번리전 승리에 기쁨을 나타냈다.

현역시절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프리미어리그 해설가 허치슨은 황희찬의 득점에 대해 "울버햄튼의 관점에서는 훌륭하지만 번리는 조금 더 영리해야 한다. 전반전 종료 직전에 이렇게 위험한 패스를 해서는 안된다. 황희찬에게 골문앞에서 그런 선물이 주어진다면 황희찬은 놓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호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순위 4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황희찬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홀란드, 살라, 손흥민 3명 뿐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홈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올 시즌 리그에서 8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홈경기에서만 6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열린 7번의 홈경기 중 토트넘전을 제외한 6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경기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황희찬은 1만 147명이 참여한 팬투표에서 83.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영국 BBC는 황희찬에게 평점 7.97점을 부여하며 MOM에 선정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MOM에 황희찬의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 사진 = 프리미어리그/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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