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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영국 출신 석유-화학 재벌 짐 래트클리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25%를 사들이는 작업이 마무리 돼가고 있다.
'ESPN'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래트클리프가 맨유 지분 인수가 다음 주에 확정될 것이다.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에 최종 확정될 수 있다. 재산 296억 파운드(49조원)의 영국 2대 부자인 래트클리프는 12억 5000만 파운드(2조 694억원)로 맨유 지분 인수를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수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래트클리프의 맨유 지분 인수 작업이 지체된 이유가 있다. 바로 '멀티 클럽 오너십'에 대한 규제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에는 같은 구단주를 가진 두 팀이 동일한 UEFA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이 존재한다.
래트클리프는 프랑스 리그1의 OGC 니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래트클리프가 맨유를 인수한다면 이 규정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두 팀이 동시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니스는 프랑스 리그1 2위를 기록 중이고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다. 만약 니스와 맨유 모두 순위권 안에 들어 UCL 출전 티켓 획득에 성공하면 순위가 더 높은 팀이 대회에 나서고, 나머지 한 팀은 유럽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
또한 니스와 맨유의 순위가 동일한 경우에는 EPL 팀에게 출전권을 더 부여하는 'UEFA ACCESS LIST'에 따라 맨유가 유럽대항전에 나서게 된다.
'ESPN'에 따르면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인수 작업이 지연됐다. 이 매체는 "리그1 2위를 달라고 있는 니스의 구단주가 래트클리프다. UEFA 규정으로 인해 두 팀이 같은 유럽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한다. 이 문제 때문에 매각 작업이 일부 지연됐다. 다음 시즌 UCL이나 UEFA 유로파리그에서 불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 문제는 일단 뒤로 미루기로 했다. 당장은 해결법이 없다. 또 두 팀 모두 유럽대항전 출전을 확정하지도 않았다. 이 매체는 "이 문제는 맨유와 니스가 같은 UEFA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 해결이 필요한 문제다.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 때문에 다음 주 래트클리프가 맨유 지분을 매입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짐 래트클리프, OGC 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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