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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급 순위가 공개되면서 팬들의 마음에 비수가 꽂혔다.
'Man Utd Reports'는 6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선수단 주급 순위표를 공개했다. 10위까지 공개했는데, 제 몫을 다한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한 명 뿐이었다.
1위는 제이든 산초다. 산초는 일주일에 맨유에서 35만 파운드(약 5억 8000만원)를 받는다. 맨유 팬들이 속이 문드러진다. 올 시즌 산초는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4라운드 아스널 FC와 경기를 앞두고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된 산초는 공식 성명을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산초는 1군 스쿼드에서 아예 제외됐다. 심지어 현재 훈련도 1군 선수들이 아닌 유스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2021년 맨유에 합류한 산초는 세 시즌 동안 12골 6도움에 그치고 있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나는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2위는 라파엘 바란이다. 주급이 34만 파운드(약 5억 6000만원)다. 바란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로 이적 후 줄곧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문제는 올 시즌이다. 바란은 1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전술상의 이유로 바란을 배제했다고 말했다. 부상도 없는데 경기를 뛰지 못하자 바란은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1월 이적시장에서 산초와 함께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마커스 래시포드다. 래시포드는 올 시즌 다시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의 황태자로 떠올랐으나, 올 시즌 단 두 골에 그치고 있다. 사생활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시티와 지역 라이벌 매치에서 0-3의 굴욕패를 잊고 클럽에서 자신의 생일 파티를 벌이다가 적발됐다. 구단 자체 징계도 받았다. 래시포드가 받는 주급은 무려 32만 5000파운드(5억 4000만원)다.
4위와 5위는 카세미루와 앙토니 마샬이다. 각각 30만 파운드(약 4억 9000만원), 25만 파운드(약 4억 10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카세미루는 올 시즌 급격한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다.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마샬은 에버튼 FC와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신고했으나,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2015-2016시즌 첫 계약 이후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2024년 6월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있는데, 맨유가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6위부터 10위는 순서대로 메이슨 마운트, 브루노, 안토니,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다. 마운트는 25만 파운드, 브루노는 24만 파운드, 안토니와 쇼는 20만 파운드, 해리 매과이어는 18만 9000파운드를 받고 있다.
브루노 외에는 올 시즌 제 몫을 다한 선수가 없다. 마운트는 1000억에 가까운 이적료를 투자하며 데려왔지만 부진에 빠지며 벤치만 지키고 있다. 안토니는 득점과 도움이 한 개도 없는 공격수가 됐고, 쇼는 부상으로 스쿼드에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나마 요즘 매과이어가 절치부심하며 센터백에서 든든한 바퀴가 됐다.
맨유 팬들의 복장이 터지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적료까지 포함하면 10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투자한 돈이 어마어마하다. 얼마나 맨유의 구단 시스템이 '개판 오 분 전'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변화가 필요한 맨유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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