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맨유-첼시, 7일 격돌
올 시즌 나란히 부진, 진검승부 예고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 옛날이여.'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강'을 형성하던 게 이제는 먼 옛날이야기가 돼 버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가 부진한 경기력에 허덕이고 있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겨야 산다.
맨유와 첼시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3-2024 EPL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맨유가 승점 24로 7위, 첼시가 승점 19로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우승은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맨유는 올 시즌 EPL에서 단 한 번도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았다. 14라운드까지 8승 6패를 기록했다. EPL 2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다. 공격력이 '안습' 수준이다. 14경기에서 16득점에 그쳤다. 17실점으로 수비는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며 고전했다.
첼시는 14라운드까지 5승 4무 5패를 마크했다. 맨유와 반대로 EPL 20개 팀 가운데 무승부를 가장 많이 기록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경우도 꽤 된다. 25득점 22실점으로 골득실이 +3이지만 반타작 성적에 그쳤다. 부상자들이 많아 전력 누수가 심했고, 승부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위기에서 두 팀이 만난다. 맨유는 11라운드부터 13라운드까지 3연승을 신고했다.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14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첼시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13라운드 뉴캐슬전에서 1-4 대패로 충격을 받았으나,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을 3-2로 잡고 급한 불은 껐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행보와 EPL 전체 순위 싸움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맨유는 승리를 거두면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비기거나 지면 중위권 추락이 불가피하다. 현재 9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1)와 격차가 승점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첼시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승리를 거둬야 더 높은 곳이 열린다. 만약 패하면 중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다.
두 팀 모두 부상자도 많고 징계 결장자도 있다. 팀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그래도 이겨야 한다. 지면 진짜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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