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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가수 김범수가 박진영의 보컬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6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박진영, 김범수, 김완선, 박미경이 출연하는 '골든싱어즈'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범수는 박진영이 작사 및 작곡한 '지나간다' 작업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갔는데 형이 생각보다 너무 나이스하게 디렉을 보시고 한 큐에 오케이하시면서 'K팝스타'에서 보여준 리액션을 보여줬다"고 입을 열었다.
박진영은 "첫 녹음 때 할 말이 없는 거다. 잘하는 것 플러스 작곡가의 의도까지 반영해서 두 번 했다. 뭐 이런 가수가 있지? 싶었다"면서 "노래를 잘 부르는 거랑 주문하는 걸 이해하고 잘하는 건 다른 능력이다. 제가 그 두 컨트롤을 소름 끼칠 정도로 잘하는 사람을 두 명 봤는데 김범수랑 아이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김범수는 "제 노래인데 뮤직비디오에 제가 많이 나와야 하지 않냐"며 "저는 12초 정도 나오고 나머지는 진영이 형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뮤직비디오 검증 타임이 이어졌는데 초반부터 디렉션을 보는 박진영이 단독으로 화면에 잡히고 립싱크하는 등 실제로 많은 분량을 차지했음이 밝혀졌다.
결국 박진영은 "지나가서 말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범수 회사에서 범수에 대해 자신이 없었다"며 "정말 상처받을까 봐 얘기 안 했지만 회사의 의도였다"고 해명했고, 김범수는 "지금까지는 화가 안 났는데 오늘 화가 난다"고 해 폭소를 안겼다.
이후 김범수는 박진영의 보컬 실력에 대해 "훨씬 뛰어난 게 많지만 보컬 측면에서는 노력의 산물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절대 타고난 보컬은 아니다"면서 "저는 타고났다"고 말했다.
선천적인 재능이 중요하다는 그는 "그걸 노력으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케이스"라고 박진영을 칭찬했다.
또한 실제로 가수 지망생들에게도 박진영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김범수는 "타고나지 않은 보컬이 이 정도 할 수 있다면 한번 (노력)해볼 만하다.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박진영은 "저한테는 가장 큰 칭찬 같다"며 고마운 감정을 드러냈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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