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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코미디'와 '불편함'의 선은 어디에서 나뉘는 것일까. 가수 지드래곤(GD)을 흉내내 인기를 얻은 '찌디' 캐릭터가 지금은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개그맨 김해준 유튜브 채널의 메인 콘텐츠인 '모창가수의 길'. 유명인을 흉내내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 콘텐츠의 지난 5일 업로드 분에는 지드래곤을 따라해 많은 인기를 얻은 개그맨 최지용의 부캐 '찌디'가 다시 출연했다.
태양을 흉내낸 부캐 '태양인'을 연기하는 김해준과 '찌디' 최지용은 오랜만이라며 포옹을 나눴다. 이어 태양인은 찌디를 향해 "난 찌드래곤이 시간여행자가 된 줄 알았다"고 인사를 건넸고, 찌디는 평소보다 더 부정확한 발음과, 과장되게 혀가 꼬인 말투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여행을 오래 다녀 왔는지 갑자기 혀가 꼬인'이라는 자막이 더해졌다.
영상을 본 네티즌의 반응은 양분됐다. 일부 네티즌이 지드래곤 관련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다시 등장한 '찌디' 캐릭터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낸 반면, 일부는 아직은 신중할 때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지드래곤을 반복적으로 희화화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이들도 있었다.
비판과 비난이 이어진 가운데, 채널의 주인인 김해준은 하루 만에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한편,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수사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사건 초기부터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란 단호한 입장을 밝혔고, 실제 진행된 간이 시약 검사, 정밀 검사에서 그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진행한 그 어떠한 검사에서도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에 경찰은 만료된 지드래곤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첫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는 뜻을 담은 '사필귀정' 메시지로 심경을 대신 한 바 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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