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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은 8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기센제압은 토트넘이 했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가 올린 공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로메로는 지난 11월 7일 첼시전에서 퇴장을 당한 뒤 징계가 끝나고 돌아온 첫 경기에서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웨스트햄이 경기를 뒤집었다. 7분 모하메드 쿠두스가 중거리슛을 시도했는데, 로메로와 벤 데이비스를 맞고 골문 앞에 있던 재러드 보웬 쪽으로 공이 향했다. 보웬은 침착하게 득점했다. 이어 19분 데스티니 우도지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쪽으로 패스한 것이 짧았다. 비카리오가 골문에서 나와 공을 걷어냈지만,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 쪽으로 향했다. 워드 프라우즈의 첫 번째 슛은 골대에 맞았지만, 다시 밀어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첼시전부터 시작해서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토트넘은 EPL 역사상 처음으로 5경기 연속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다"며 "또한 홈 3경기 연속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역전패당한 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첼시전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취골로 앞서갔지만, 로메로의 퇴장 이후 콜 팔머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했다. 이후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라인을 올리는 선택을 했고 첼시에 역습에 당했다. 니콜라 잭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4로 패배했다.
11월 11일 울버햄턴 원더러스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 3분 터진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먼저 웃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파블로 사라비아와 마리오 레미나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토트넘은 11월 26일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를 치렀지만, 지오바니 로 셀소의 선제득점을 지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파우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16분 올리 왓킨스에게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손흥민의 득점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자책골로 다시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1골씩 주고 받았다. 맨시티는 2-2로 팽팽하던 후반 36분 터진 잭 그릴리시의 득점으로 승리하는 듯했으나 45분 쿨루셉스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3-3 무승부를 거뒀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역전패당하며 5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지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EPL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27점으로 5위, 에버턴에 일격을 맞은 뉴캐슬은 승점 26점으로 7위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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