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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다시 한 번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에서 전반전 초반 로메로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전 동안 보웬과 워드-프라우스에 연속 실점하며 역전패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무패행진의 상승세를 보였던 토트넘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무4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5경기 연속 선제골을 기록하는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한 기록은 토트넘이 최초다. 또한 토트넘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손흥민이 공격수로 나섰고 브레넌 존슨, 로 셀소, 쿨루셉스키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비수마와 호이비에르는 중원을 구성했고 우도지, 데이비스, 로메로, 포로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웨스트햄은 보웬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파케타, 수첵, 쿠두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워드-프라우스와 알바레즈는 허리진을 구축했고 에메르송, 아게르드, 조우마, 쿠팔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파비안스키가 출전했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토트넘은 전반 11분 로메로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로메로는 코너킥 상황에서 포로가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웨스트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웨스트햄은 후반 7분 보웬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웨스트햄의 쿠두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 외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와 데이비스에 차례대로 맞고 골문앞으로 흘렀다. 이것을 보웬이 노마크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웨스트햄은 후반 29분 워드-프라우스가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의 우도지의 백패스 상황에서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와 웨스트햄 공격수 보웬이 볼 경합을 펼쳤고 비카리오가 걷어낸 볼이 워드-프라우스에 연결됐다. 워드 프라우스는 자신이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비어있는 골문앞에서 재차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고 웨스트햄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교체되며 90분 가까이 활약했다. 손흥민은 한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을 마친 후 아마존프라임을 통해 "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5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에서 패했다.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웨스트햄은 항상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었지만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선 2-0, 3-0으로 앞서고 있었도 경기 마지막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경기 초반 득점으로 1-0으로 앞서고 있다면 더 많은 에너지를 보여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경기에서 패배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팀으로서 갈길이 멀다. 우리가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5경기 연속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저메인 제나스는 지난달 토트넘에 대해 "토트넘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2골을 넣어야 한다. 토트넘은 로메로와 판 더 벤이 없으면 어떤 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하지 못할 것이다. 토트넘이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불안한 경기력을 우려했고 토트넘은 5경기 연속 선제골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초반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지난 10월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 이후 당시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5점 차로 앞선 리그 선두를 질주하기도 했다. 이후 토트넘은 판 더 벤과 매디슨의 동반 부상과 함께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8승3무4패(승점 27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에 머물고 있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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