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는 무시해”, 디즈니공주 할리 베일리×레이첼 지글러, 인종차별에 쿨한 반응[해외이슈]

할리 베일리, 레이첼 지글러/게티이미지코리아
할리 베일리, 레이첼 지글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인어공주’ 할리 베일리(23)와 ‘백설공주’ 레이첼 지글러(22)가 인종차별에 쿨하게 대응했다.

할리 베일리는 1989년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인어공주'를 원작으로 한 롭 마샬 감독의 실사 영화에서 최초의 흑인 에리얼이 됐다. 지글러는 2025년 개봉하는 ‘백설공주’에서 일곱 난쟁이들과 친구가 되는 라틴계 여주인공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들은 7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대담을 통해 그동안 무차별적으로 받았던 인종차별의 아픔을 털어놓았다.

베일리는 “우리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주어지고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 이면에는 괴리감이 있다”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감정을 갖고 사물에 반응하는 실제 인간이라는 사실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분명 내가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교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온라인에 올라온 글을 보면 화가 날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네가 돌을 던지면 내가 그 돌로 다리를 놓겠다’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지글러는 “맞는 말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세상에는 함께하지 않으려 하고 싸우고 싶게 만드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시간과 에너지의 가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베일리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혐오는 무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인어공주'/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인어공주'/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편 '인어공주'는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 인종·민족·언어·종교·성차별 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과 '블랙워싱'(black washing: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무조건 유색인종을 등장시키는 추세)의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백설공주'는 2024년 3월 22일 북미 개봉 예정이었으나 1년 후인 2025년 3월 21일로 미뤄졌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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