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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얻은 선발 출전 기회→아무도 선제골 믿지 않았다"…장내 아나운서도 실수

시간2023-12-08 23:10:00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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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셀틱의 오현규가 로저스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오현규는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6라운드에서 하이버니안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오현규는 에버딘과의 1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이후 3경기 만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셀틱의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5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리그 득점 순위 7위로 올라섰다.

오현규는 하이버니안전에서 전반 5분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팀 동료 카터-비커스가 시도한 헤더 슈팅이 골문앞에 위치한 오현규의 몸에 맞고 굴절된 후 하이버니안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오현규는 후반 10분 멀티골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팀 동료 맥그리거의 패스와 함께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침투한 후 하이버니안 수비수 피시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영국 더선을 통해 하이버니안 선제골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오현규는 "매우 중요한 터치였다. 내가 볼을 터치했다는 것을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동료도 나를 믿지 못했다. 경기장 아나운서마저 비커스의 골이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No'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오현규의 선제골 이후 오현규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려 했지만 셀틱 동료들은 카터-비커스를 향해 달려가 골세리머니를 함께했다. 오현규는 자신의 득점으로 확신했고 이후 오현규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오현규는 "12월에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팀에 헌신하고 싶고 아시안컵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하이버니안전에서 자신의 활약에 대해선 "선발 출전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행복했다. 2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며 "게으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이 나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선발 출전했을 때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했다.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다. 경기에 나섰을 때 마지막 경기인 것 처럼 임했다.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최선을 다하면 골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을 원했다. 매 훈련은 경쟁처럼 느껴지지만 감독과 코치진은 많은 조언과 함께 나를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셀틱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일본 공격수 쿄고에 대해선 "쿄고가 팀에 헌신한 부분에 대해 알고 있다. 쿄고와 함께 플레이하게 되어 영광이고 쿄고가 펼친 활약에 대해 존중한다. 쿄고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며 "셀틱 동료들은 모두 훈련이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셀틱에서 진행하는 훈련은 피지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나를 많이 발전시킨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현규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스코틀랜드 현지에선 오현규를 꾸준히 선발 출전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주목받고 있다. 현역 시절 셀틱의 공격수로 활약하며 3차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했던 존 하슨은 "셀틱에서 투톱이 경기에 나서는 것을 보고 싶고 팬들도 실제로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다. 셀틱은 센터포워드 자원이 부족하다. 쿄고가 환상적인 득점원이자 환상적인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쿄고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할 때도 있다. 필요할 경우 쿄고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피지컬이 강한 센터포워드가 필요할 때도 있다"며 "오현규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 오현규는 피지컬이 필요한 순간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는 오현규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봤다. 셀틱 팬들은 오현규와 쿄고가 함께 선발출전하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셀틱의 로저스 감독은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트린 오현규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로저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달은 기회를 얻는 달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오현규는 훌륭했다"며 "오현규는 팀에 정말 좋은 본보기가 됐다. 페널티에어리어에서도 홀드업 플레이를 펼쳤다. 오현규의 두 번째 득점은 오현규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훌륭한 힘과 평정심을 보유한 오현규의 활약에 정말 기뻤다. 쿄고가 모든 경기에서 활약할 수 없다. 오현규 같은 선수가 경기에 나서 임팩트를 남긴 것은 좋은 일"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오현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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