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KIA 타이거즈 좌완 스리쿼터 곽도규(19)가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 소속으로 순항하고 있다. 곽도규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비티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벤디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했다.
곽도규는 공주고를 졸업하고 올해 5라운드 42순위로 입단한 신인 좌완이다. 그런데 폼이 독특하다. 사이드암과 스리쿼터 사이다. 보통의 스리쿼터보다 팔 높이가 낮다. KIA의 또 다른 좌완 잠수함 김대유와도 차이가 있다.
시범경기서 돌풍을 일으켰다. 5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 그러나 개막엔트리에서 탈락했고, 퓨처스리그 37경기서 6승1패6홀드5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로 맹활약했다. 1군에도 간혹 올라왔으나 14경기서 평균자책점 8.49로 부진했다.
스리쿼터인데 구속이 140km대 중반까지 나오고, 탈삼진 능력도 있다. 스탯티즈 기준 1군 패스트볼 평균구속 144km. 단, 투구 탄착군이 넓게 형성되는 경우도 있었다. 올해 1군에서 11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4탈삼진에 10개의 볼넷을 내줬다. 실투가 대부분 안타로 연결됐다. 피안타율 0.311.
그러나 KIA는 곽도규의 자질을 여전히 예사롭지 않게 판단한다. 더 많은 실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캔버라 유니폼을 입혔다. 곽도규는 호주리그 6경기서 8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5사사구 3실점, 평균자책점 3.12로 순항한다. 승패 없이 1홀드.
1일 퍼스 히트전서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3일 퍼스 히트를 상대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7일 브리즈번을 상대로 1이닝을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았다. 8일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최근 3경기서 내준 안타가 단 1개다.
곽도규는 포심보다 투심 구사 비중이 높다. 올 시즌엔 투심 다음으로 커브와 포심, 슬라이더를 고루 구사했다. 좌투수임에도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지만, 팔 높이의 생소함과 커브, 슬라이더 구사로 만회한다.
곽도규가 2024시즌 KIA 불펜 뉴 페이스가 될 수 있을까. 투구 동작에 들어가기 전 양쪽 어깨를 세 차례 흔드는 루틴이 있다. 피치클락이 시행되는 올 시즌, 이걸 그대로 할지, 줄일지, 없앨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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