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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텀에 '최대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추락을 피할 수 없다.
올 시즌 초반 토트넘은 EPL '돌풍의 팀'이었다. 10라운드까지 8승2패, 무패 행진을 달리고 리그 1위를 질주한 토트넘이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이어지지 못했다. 11라운드부터 토트넘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11라운드 첼시에 1-4 완패를 당했다. 더욱 뼈아픈 건 이 경기에서 1위 질주의 핵심 자원이었던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들이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
핵심 선수 이탈을 경험한 토트넘은 12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1-2로 졌고, 13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무너졌다.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15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5경기 연속 무승 행진이 이어졌다.
1위를 달리던 토트넘은 순식간에 5위로 밀려났다. 8승3무4패, 승점 27점에 머물렀다.
그런데 토트넘의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간다. 웨스트햄전에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부상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토트넘은 큰 부상이 아니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할 상황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웨스트햄과 경기가 끝난 뒤 다소 통증이 있었다. 뉴캐슬과 경기 전까지 몸 상태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손흥민의 이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오는 1월 한국 대표팀으로 합류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의 캡틴이자 에이스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으로서는 큰 타격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토트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바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오른발의 이탈이다. 현지 언론들은 거의 확정적으로 보고 있다.
토트넘의 수석코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보좌해 리그 초반 돌풍을 함께 한 크리스 데이비스 코치의 이탈이다. 현지 언론들은 데이비스 코치가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완지 시티 감독으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데이비스 코치의 미래를 위해 붙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이비스는 뛰어난 지도자다. 우리와 많은 일을 했고, 과거에도 훌륭한 성과를 냈다. 스완지 시티를 포함해 다른 구단들이 그를 바라보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내 관점에서 데이비스의 미래는 그의 손에 달려 있다. 데이비스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것은 전적으로 그의 결정이고, 구단은 그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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