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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스퍼시(Spursy)'라는 단어를 꺼냈다.
스퍼시는 '토트넘답다'를 뜻한다. 부정적 의미다. 조롱하는 의미다. 토트넘이 무기력할 때 나오는 단어다.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자 이 단어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포스테코글글루 감독이 스퍼시를 꺼낸 건, 토트넘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주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토트넘 선수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고,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어를 꺼내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려는 것이다. 선수단을 자극해 뭉치게 만들려는 전략이다.
지금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을 못한다면 무너질 수 있다. 10라운드까지 8승2패, 무패 행진을 달리고 리그 1위를 질주한 토트넘은 11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5경기에서 1무4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5위로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오는 11일 홈구장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강호 뉴캐슬과 16라운드를 펼친다. 반전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다. 정말 중요한 승부처다.
이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알아야 할 것은 토트넘이 15년 동안 우승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알아야 할 전부다. 스퍼시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은 현실이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내가 그것을 위장한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꼬리표를 달고 싶어 하든, 당신이 성공을 가져오려면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스퍼시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면, 그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앞으로 갈 수 있는 길을 계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들은 여러분들이 원한다고 해서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그들에게 마음과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처한 입장이다. 이것을 위해 내가 여기에 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변화를 위해 이곳에 왔다. 사람들은 과거로부터 온 상처를 가지고 산다. 그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으로만 바랄 수 없는 일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그런 일이 일어난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의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토트넘 선수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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