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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에버턴은 2023-24 16라운드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겼다. 홈인 구디슨 파크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전반전에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후반전에 내리 3골을 넣으며 뉴캐슬을 격침했다. 시즌 6승째를 챙긴 에버턴은 17위로 올라섰다. 17위는 일단은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순위이다. 에버턴은 승점 10점이 감점된 탓에 원래 승점 20점이어야 하지만 10점이 된 것이다.
이렇듯 뉴캐슬이라는 강팀을 꺾은 에버턴, 특히 홈팬들은 열광했다. 그런데 그라운드에 있던 한 선수가 원정을 따라 온 뉴캐슬 팬들에게 ‘주먹감자’를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더 선 등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최근 에버턴의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에버턴의 골을 축하하기위해 뉴캐슬 팬들을 화나게 하는 새로운 영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미 게티이미지도 현장 사진을 찍었고 영상에서도 픽포드는 음란한 몸짓으로 뉴캐슬 팬들을 화나게 했다.
픽포드는 에버턴 동료들이 골을 넣을 때 격렬하게 축하하면서 이같은 세리머니를 한 것이 목격됐다. 이를 본 뉴캐슬 선수들이 픽포드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정확히 픽포드는 드와이트 맥네일이 지루한 무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35분께 드디어 뉴캐슬 골문을 열자 흥분했다. 원래 과격한 표정을 잘 짓는 픽 포드는 골문 근처에서 관중석을 향해서 주먹 감자를 날린 것이다.
‘주먹 감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대방을 욕먹이는 무례한 제스터로 통한다. 특히 서양에는 더욱더 그렇다. 한국도 당연하다.
한국은 공식 경기에서 이같은 무례를 당한 적이 있다. 카를루스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은 2011년부터 이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한국을 상대로 4승1무를 기록했다. 그런데 2013년 6월 한국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한국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린 적이 있다. 당시 중계 카메라에 잡혔었다. 2019년 친선 경기차 콜롬비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방한한 케이로스 감독은 당시 보도에 대해서 “과장됐고 오해가 있었다. 한국을 존중한다”라고 밝히며 유감을 표했다.
픽포드는 지루한 공방전 끝에 선제골이 터지자 마치 자기가 골을 넣은 듯 무릎을 꿇고 포효했다. 그리고 일어서자 마자 주먹감자를 날린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총 13명의 선수가 이 건으로 인해 충돌했다. 픽포드에 항의하기 위해 뉴캐슬선수들이 달려왔고 이를 말리던 에버턴 선수들도 뒤엉켰다. 결국 픽포드는 팀동료들에 의해 라커룸으로 이동했고 뉴캐슬의 조엘린턴은 뉴캐슬 코칭 스태프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언론은 뉴캐슬과 픽포드는 원래 사이가 좋이 않다고 밝혔다. 픽포드는 영국 선더랜드 출신인데 축구를 시작한 2002년 8살때부터 2002년 프로 데뷔를 치를 때까지 선더랜드의 유소년 팀과 성인팀에서만 뛰었을 만큼 선더랜드의 피가 흐른다. 그런데 선더랜드는 바로 뉴캐슬의 최대 라이벌이었기에 어릴적부터 ‘타도 뉴캐슬’을 외쳤다고 한다.
[에버턴의 골키퍼 픽포드가 뉴캐슬 관중을 향해서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해서 지탄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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