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암 노찬혁 기자] "내년에는 정말 핑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정말 잘하겠다."
FC서울 임상협은 9일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3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에 사랑팀 소속으로 참가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된다는 취지로 2021년 처음으로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을 개최했다. 이후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등 통합 사회 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가 벌써 3회째 통합축구 올스타전이다.
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상협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기꺼이 통합축구 올스타전에 파트너로 참여하며 통합 사회 구축을 위해 힘썼다. 이벤트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선수들과 함께 밝은 미소로 경기장을 누볐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임상협은 "축구가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만드는 스포츠인 것 같다"며 "축구를 통해서 이런 자리에 참여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동초-문래중-장훈고 출신의 임상협은 일본 류츠케이자이대학교로 진학했다. 대학교 중퇴 이후 드래프트에서 전북 현대의 지명을 받았고,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등 혜성처럼 K리그에 등장했다. 2010시즌 종료 뒤 임상협은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으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았다. 2013년에는 국가대표로 뽑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수원 삼성에서도 활약한 임상협은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부산 시절 자신을 지도한 안익수 감독과 재회했다. 서울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도 바로 득점을 올렸고, 첫 시즌부터 공동 부주장에 선임됐다. 그러나 서울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서울은 시즌 초반 상위권에 올랐으나, 4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에서 시즌을 마쳤다.
임상협 역시 비난의 화살을 피해갈 수 없었다. 22경기 3골 2도움에 그쳤다. 지난 시즌과 2021년 36경기에 나서 각각 8골과 11골을 기록했던 것과 매우 대조되는 활약이었다. 임상협 역시 팀 성적과 개인 성적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임상협은 "올 한 해는 좀 아쉬웠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도 팬분들께 죄송하고 미안한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서울은 새로운 감독과 함께 내년 시즌을 맞이한다. 올 시즌 도중 안익수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고, 김진규 감독대행이 무너진 팀을 이끌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임상협 역시 내년 시즌 절치부심 준비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올해 서울이라는 팀에서 준비가 되는대로 적응을 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시즌에는 정말 핑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 정말 잘해서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좋은 시즌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료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 중심에는 서울이 있었다. 서울은 올해 19번의 홈 경기에서 합산 43만 29명의 관중을 돌파하며 K리그 최초 40만 관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임상협은 올 시즌 서울에 합류했으나 이미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임상협은 "서울에 와서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고, 또 서울이라는 팀이 올 한해 역대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 팀에서 경기를 뛰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많은 팬들 앞에서 제가 출전한 것이 축구선수로서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은 현재 전성기를 이끌며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고명진, 고요한 등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낸 셰놀 귀네슈 감독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에 귀네슈 감독과 합을 맞춰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묻는 질문에 임상협은 "개인적으로 외국인 감독님은 처음이 될 것이다. K리그에서 잘 하셨던 분이고, 세계적으로 명장이시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