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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에이스 역할을 할 것이다."
LA 에인절스가 핵심 자원을 잃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10일(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적을 발표했다. 그는 "팬 여러분과 야구계 관계자 여러분,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하다"며 "나는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타니와 다저스의 계약 규모는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다.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오타니는 2018시즌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6시즌 동안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86경기 38승 19패 481⅔이닝 608탈삼진 평균자책점 3.0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 타석에서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타율 0.274 OPS 0.922를 기록했다.
2021시즌과 2023시즌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받은 선수가 오타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잡기 위해 퀄리파잉오퍼(QO)를 제안했다. 올 시즌 책정된 QO 연봉은 2032만 5000달러(약 268억 원)였다. 하지만 오타니가 QO를 거절했고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에인절스는 한 번에 핵심 투수와 타자를 잃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보강해야 한다.
미국 매체 '헤일로 행아웃'은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다. 오타니가 절실했던 에인절스로서는 큰 타격이었다"며 "에인절스는 최고의 선수 없이 팀을 구성해야 한다. 거의 불가능한 과제가 주어질 것이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세 자리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포지션은 선발 투수였다.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를 언급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021시즌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 2022시즌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 2023시즌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투수 4관왕 및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사와무라상은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3년 연속 수상한 투수는 카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와 야마모토뿐이다. 6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기도 하다.
야마모토는 현재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거대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헤일로 행아웃'은 "야마모토는 에인절스가 필요로 하는 에이스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매우 오랜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며 "야마모토는 겨우 25살밖에 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에인절스가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할 젊은 선발 로테이션 및 야수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오타니는 분명 가장 큰 자유계약선수(FA)지만, 야마모토는 두 번째로 큰 계약을 할 것 같다"며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계약하지 않음으로써 돈이 남았다. 이제 그것을 야마모토를 위해 쓸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최고의 야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J.D. 마르티네스의 이름이 언급됐다. '헤일로 행아웃'은 "벨린저는 현재 가장 비싼 야수 FA다. 그는 확실히 힘을 실어줄 것이다"며 "만약, 에인절스가 벨린저를 너무 위험하다고 결정한다면, 지명타자 중 한 명과 계약할 수 있다. 마르티네스는 틀림없이 기용할 수 있는 두 번째 최고의 타자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하며 다저스를 떠날 것이다"고 했다.
이어 "호르헤 솔레어는 괴물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오타니처럼 파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그게 누구든, 에인절스는 게임 체인저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타니만큼 좋지는 않겠지만, 뭔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매체는 불펜진을 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에인절스는 평균 이하의 불펜진을 기용했다. 2024년에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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