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09년 입단 후 우승 3회, 한국시리즈 MVP 1회...올 시즌 첫 개인 타이틀 수상, 골든글러브 도전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잠실 아이돌' '가을 수빈'이라 불리며 잠실 외야를 누비는 정수빈은 지난 2009년 두산 베어스 입단 후 총 3회(2015, 2016, 2019) 우승과 2015 한국시리즈 MVP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통산 타율 0.275 1332안타(2루타 181개, 3루타 84개) 497타점 820득점 275도루 472볼넷 출루율 0.373 OPS 0.724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를 대표하는 준족으로 통산 3루타 현역 1위 선수다. 하지만 그동안 개인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며 데뷔 14년 동안 단 한 번도 겨울 시상식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 그가 올 시즌 드디어 개인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정수빈은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39도루를 3루타 11개를 기록했다. 도루와 3루타 부문 리그 1위에 오르며 지난달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도루상을 받았다.
이제 그는 외야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는 총 20명이 후보가 있다. 득점·출루율 1위, 최다 안타 3위를 차지한 LG 홍창기( 득점/출루율 1위, 안타 3위, 타율 4위, 도루 11위)가 사실상 한 자리를 예약했고, 나머지 자리를 놓고 열띤 경쟁을 하고 있다.
두산 정수빈(도루 1위, 안타 13위, 득점 15위)과 경쟁하는 선수로는 NC 박건우( 출루율 4위, 장타율 6위, 타율 7위, 타점 9위, 안타 12위)와 삼성 구자욱( 타율/출루율 2위, 장타율 4위, 안타 10위) 그리고 KIA 소크라테스( 타점 2위, 득점 5위, 안타/홈런 6위, 장타율 10위), SSG 에레디아( 타율 5위, 안타 8위, 출루율/장타율 11위, 득점 13위, 타점 15위) 등이 있다.
공격 지표에서는 정수빈이 뒤지지만, 그의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 신설된 수비상에서 87.5점을 받아 박해민(LG·93.06점)에 이어 2위 기록이었다.
정수빈은 데뷔하자마자 빠른 발과 폭 넓은 수비력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중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2009년 데뷔한 그도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다. 정수빈의 커리어에 개인 타이틀 수상 경력이 전무했지만, 올 시즌 드디어 해냈다. 이제 그는 생애 최초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한편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로 결정된다.
[데뷔 14년 만에 첫 개인 타이틀 '도루상'을 수상한 정수빈이 생애 최초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 소공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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