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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를 합성한 미국 매체의 그래픽. /블리처리포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를 합성한 미국 매체의 그래픽. /MLB네트워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의 등번호가 17번이 아닐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일본 풀카운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총액 7억 달러의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신체검사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음 문제는 등번호인가"라고 전했다.
오타니느느 직접 자신의 SNS을 통해 다저스행을 밝혔다. 그는 "모든 팬과 야구계 모든 관계자에게,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저는 제가 뛸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을 하면서 큰 결단을 내렸다. 연봉 지연 지급이다. 한 마디로 7억 달러는 10년 안에 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오타니는 직접 이 방식을 구단에 제시함으로써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
우승을 얼마만큼 원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타니의 이번 결단으로 사치세 부담을 덜은 다저스는 우승을 위해 선수들을 더 영입할 수 있게 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MLB SNS
다저스 17번을 바르가스가 달고 있다./MLB.com
이제 관심은 오타니의 등번호다.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17번을 달았다. 다저스에서는 투수 조 켈리가 달고 있다.
매체는 "켈리는 양보하는 것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켈리의 아내 애슐리 역시 즐겁게 받아들였다"며 "17번은 오타니의 등번호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는 17번은 켈리가 아닌 내야수 미구엘 바르가스가 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다른 등번호의 동향을 살폈다. 오타니가 니혼햄 시절에 달았던 11번은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주인이었다. 그런데 홈페이지에는 로하스의 등번호가 19번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에이스 넘버인 18번은 비어있다.
매체는 "오타니가 에인절스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다른 등번호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 FA가 된 클레이튼 커쇼의 22번도 비어있다"고 짚었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가 MVP 수상 후 자신의 강아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LA 에인절스 SNS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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