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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 그룹 엔믹스 멤버 설윤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잘못된 팬심은 스타를 고통받게 만든다.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폭언이나 몰래카메라, 난동까지 '무개념 팬심'이 스타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있다.
최근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새 미니앨범 '투 엑스(To. X)' 발매 기념 팬 사인회에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렸다.
당시 이 남성은 자신의 차례가 되자 앨범을 책상에 집어던지고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소리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에 경호원들과 매니저가 이 남성을 제지하고 끌고 나갔고, 다행히 그 이후엔 별다른 사고 없이 팬 사인회가 진행됐다. 특히 태연은 남성이 퇴장 후 상황이 수습되고 팬들의 귀갓길을 걱정하며 먼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태연은 팬 소통 플랫봄 버블을 통해 "아까 놀란 거 둘째치고 내가 정말 고생해서 만든 앨범인데, 내 앞에서 집어던진 게 잊혀지지 않는다. 오늘 오신 분들 다들 놀라셨을 텐데 조심히 들어가라. 속상하다"고 신경을 밝혔다.
앞서 태연은 지난 2011년에도 팬에게 상처받은 바 있다. 서울의 한 놀이공원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무대를 하던 중 난입한 남성에 의해 팔목을 잡혀 끌려가는 일을 당했던 것. 당시 행사 사회자였던 개그맨 오정태와 경호원에 의해 상황이 마무리됐다.
그룹 엔믹스 멤버 설윤은 지난 4월 팬 사인회에서 한 남성에게 자신의 카메라를 봐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 당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남성은 "설윤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엔믹스의 스케줄에 참석했다. 그 과정에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며 피로가 누적됐다"라며 "그러다 설윤이 제 카메라를 봐주지 않는 것이 섭섭했다. 설윤 팬분들이 많아서 모든 분을 봐주다 보니 제 카메라를 놓쳤다고 설명했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사인회가 끝난 후 제 잘못을 인지했다. 제 행동은 부당했고 저보다 더 힘든 스케줄을 소화할 설윤을 배려하지 못한 이기적인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7년 그룹 여자친구 멤버 예린은 팬 사인회에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쓰고 온 팬을 발견한 바 있다. 당시 예린은 한 남성에게 안경을 벗을 것을 요구하며 살폈고, 해당 안경에 카메라가 부착돼 있던 것.
스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신만을 생각한 행동으로 불거진 사태다. '무개념 팬심'은 스타와 팬들 모두에게 피해를 끼친다. K팝 시장이 글로벌로 확장되는 만큼, 팬들도 성숙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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