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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에릭 페디에 대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화이트삭스는 14일(한국시각) "페디와 계약기간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197억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페디는 구단의 신체검사를 통과했고 이날 계약이 확정됐다.
페디는 지난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두 시즌 동안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88선발)에 등판해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를 기록했다.
이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에 앞서 NC 다이노스와 손을 잡으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빅리그에서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만큼 기대가 컸다. 그리고 그 기대를 성적으로 보여줬다.
페디는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성적을 냈다. 209탈삼진까지 더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보' 선동열과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등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20승-200탈삼진의 고지를 밟았다. 이러한 그의 활약으로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페디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타구에 공을 맞는 아찔한 부상을 당해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했다. 다행히 플레이오프 때 돌아왔고, KT 위즈와 1차전 맞대에서 6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엄청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페디의 가을야구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1, 2차전을 승리했지만 NC는 3~5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쳤다. 패배 후 페디는 뜨거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페디는 시상식에서 웃었다. MVP는 페디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페디의 활약에 빅리그 구단들이 주목하기 시작했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결국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또 한 명의 KBO 역수출이 나왔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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