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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중 하나인 아스널. 그리고 세계적 명장 중 하나인 아르센 벵거 감독. 벵거 감독과 아스널을 거부한 것이 애국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무슨 일일까.
벵거 감독이 이끌었던 아스널은 진정 매력적인 팀이었다. 세계의 많은 선수들이 아스널을 꿈꿨고, 벵거 감독의 지도를 희망했다. 벵거 감독이 직접 영입 제의를 한다는 건 영광일 수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벵거 감독이라고 해도 단호히 거절한 선수도 있다.
애국자 주장은, 과거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 감독을 역임한 경험이 있는 발레리 가자예프 감독의 의견이다. 그가 조국의 진정한 애국자라고 칭송한 이는 모스크바의 '원 클럽 맨'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다.
그는 37세의 베테랑. 모스크바 유스를 거쳐 2003년 1군으로 올라섰고, 올 시즌까지 뛰고 있다. 무려 21시즌, 757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원 클럽 맨' 정석의 길로 가고 있는 아킨페프다. 그는 또 러시아 대표팀의 전설이기도 하다. 러시아 대표팀에서 A매치 111경기를 뛰었다.
가자예프 감독은 러시아의 'Sport-Express'를 통해 "벵거 감독이 러시아의 아킨페프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영입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나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의 감독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벵거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벵거는 아킨페프와 아르샤빈 영입을 원했다. 벵거는 그들의 개인적인 정보를 나에게 많이 물어봤다. 나는 당연히 두 선수의 최고 강점을 설명해 줬다"고 말했다.
결과는? 아킨페프는 러시아에 남았고, 아르샤빈은 벵거 감독의 손을 잡았다. 아르샤빈은 2009년 러시아의 제니트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했고, 2013년까지 활약했다. 아르샤빈은 아스널에서 괜찮은 활약을 했고, 아스널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가자예프 감독은 "아킨페프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 아킨페프는 모스크바의 진정한 절설이고, 조국 러시아의 진정한 애국자다. 아킨페프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성취했다. 아킨페프의 행보는 러시아 젊은 세대의 본보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고르 아킨페프,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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