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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S 로마 조제 무리뉴 감독의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이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무리뉴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는 소식은 가짜 뉴스다"라고 직접 밝혔다.
지난 15일 영국 '미러'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자신이 지도했던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 라인업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미러가 보도한 베스트 일레븐에는 페트르 체흐 골키퍼를 비롯해 존 테리, 히카르두 카르발류, 하비에르 자네티, 윌리엄 갈라스, 클로드 마케렐레, 프랭크 램파드, 메수트 외질, 에당 아자르, 디디에 드록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0년 벤피카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다양한 클럽을 맡았다. 지난 2021-22시즌부터는 세리에 A 명문 클럽 AS로마를 이끌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와 인터밀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다양한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맡으며 2016-17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차지했고 26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AS로마를 이끌고 지난 2021-22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올랐으나 자책골과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안일한 판정이 나오며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이 지난 2002년 포르투 감독을 맡은 이후 지휘한 8개 클럽 중에서 무리뉴 감독이 무관으로 떠난 클럽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2018-2019시즌 중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뒤 무리뉴 감독은 2019-2020시즌 도중 토트넘 홋스퍼의 사령탑 자리에 앉았으나 얼마 가지 않아 단 17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2년차에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따내며 무관을 기록하던 토트넘을 최정상에 올려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2시즌 만에 팀에서 쫓겨났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구단으로 토트넘을 꼽았다. 무리뉴 감독은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주길 바란다"라며 "내가 유일하게 유대감을 느끼지 못한 구단은 토트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레비 회장이 내가 결승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난 포르투,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든 구단들과 연결고리를 형성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다. 무리뉴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토너먼트 대회에서 강하다는 것인데, 무리뉴 감독의 결승전 승률은 무려 85.7%에 달한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의 경질 결정했고, 결국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으로 결승전을 치러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뉴 감독은 현재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을 상당히 아꼈다.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스타들을 지도했던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항상 '말이 필요 없는 선수', '월드클래스', '탑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날 때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안함 감정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이 뽑은 베스트 일레븐에서 애제자였던 손흥민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행히 이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무리뉴 감독은 인스타그램에서 "나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항상 그것을 거부했었다"라며 "나에게 불가능한 일이고 하지 않았다. 가짜 뉴스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에게 많은 최고의 선수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이 나에게 준 것들이다"라며 "퀄리티, 노력, 피와 영혼 등 나에게 모든 것을 준 선수들 모두가 나의 베스트 일레븐이다. 그래서 난 항상 베스트 일레븐을 선택하는 걸 거부했다. 나는 내 선수들을 사랑하고 존중한다. 나의 역사와 아이들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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