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유소년야구단 10년 만의 우승기·우승컵 봉납식…황윤제 감독 "'행복한 야구' 실천하는 선수들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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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0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의 성북구유소년야구단(감독 황윤제)이 15일 우승기와 우승컵 봉납식 행사를 가졌다.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해 11월 18일부터 12월 3일까지 주말 6일간 펼쳐진 제5회 서울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장충리틀야구장,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화성드림파크야구장에서 총 93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진 열전에서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08년 창단해 16년 전통을 자랑하는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최강 리그인 2013년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 우승 운이 없었다. 지난 10년 동안 준우승만 다섯 번 차지할 정도로 불운을 맛봤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탄탄한 전력으로 전승을 기록하며 정상을 정복했다. 준결승전에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을 6-4로 꺾었고, 결승전에서 세종유소년야구단(감독 장재혁)을 6-3으로 눌러 이기며 환호했다.

15일 열린 2023 성북구체육인의 밤 행사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하광호체육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컵 우승기와 우승컵 봉납식을 진행했다. 전임 구청장 김영배 국회의원도 자리를 빛내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황윤제 감독은 "우리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전문체육을 하는 엘리트야구팀이 아닌 생활체육에 기반을 두고 공부하는 야구 생활속의 야구를 실천하는 팀이다"며 "행복한 야구를 펼치며 좋은 성적까지 거둔 선수들에게 고맙고, 10년 만의 감격적인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고 기뻐했다.

황 감독의 시선은 이미 미래로 향하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행복한 야구를 계속 진행하며 한국 야구 발전에 조금씩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확실히 나타냈다. 황 감독은 "저희 구단은 KIA 타이거스 김도현, NC 다이노스 김재중등 프로야구 선수들을 배출했다. 올해 23학번으로 포항공대에 입학한 손광훈은 공부하는 야구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손)광훈이는 전주상산고 1학년때까지 우리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에 출전하면서 학업도 소홀히하지 않으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서울컵 우승멤버 중 중학생이 다섯명 있다. 체육특기생으로 야구중학교 진학하는 선수가 한명도 없다"며 "'에이스' 곽준환(삼선중1)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형을 따라와서 중학생이 될 때까지 6년 동안 열심히 야구를 했다. 기량이 급성장해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표팀 1선발로 활약하고 있고, 공부도 잘하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또한 "우리 팀 주장이자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마무리투수인 유경민(삼선중1)도 학업 성적 상위권을 자랑한다. 제2의 손광훈이 될 확률이 높은 자원들이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야구를 펼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사진=성북구유소년야구단 제공]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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