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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선수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는 뉴캐슬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알 나스르,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등 4개 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운영을 하고 있다. 뉴캐슬도 PIF 소속이다. PIF의 자산 규모는 무려 3430억 파운드(522조 843억원)다.
때문에 뉴캐슬과 사우디아라비아 4팀이 선수 교환 등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뉴캐슬로 임대 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복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이에 마이클 에메날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영입 책임자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런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에메날로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보다 훨씬 똑똑하고,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PIF에 있기 때문에, 내가 PIF를 대변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런 주장은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선수를 원한다면, 그들의 말을 들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풀럼이나 번리 선수를 원하는 것과 뉴캐슬 선수를 원하는 것은 같다. PIF가 소유한 클럽이든, 다른 사람이 소유한 클럽이든 원하는 선수가 있다면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축구 이적 시장에 관한 일반적인 현상이다. 더 이상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4개 구단과 뉴캐슬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인식이 이런 주장을 만들어 낸 것이다. 리그의 독립성과 선수들의 의사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뉴캐슬로 간다면, 좋은 상황일 수 있다. 세계 최고의 리그, 또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와 인지도 역시 높이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것이 에메날로의 주장이다. 정반대다.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선수들이 뉴캐슬로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역시나 돈이다. 유럽에서는 그런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선수들을 영입하려면 많은 돈이 들 것이고,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그래서 뉴캐슬로 가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연봉은 세계 최고인 2억 유로(2848억원)다.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도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절대 받을 수 없는 금액이다.
[뉴캐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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