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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원로가수의 성희롱을 폭로한 가운데, 앞서 공개한 택시기사에게도 '성희롱 날벼락'을 맞은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사유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십 몇 년 전에 매니저가 없었을 때 MBC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있었다"며 같은 프로그램 출연자인 대 선배에게 성희롱 당한 썰을 공개했다.
그는 "대 선배, 나이가 엄청 많은 아저씨와 같이 커피를 마시게 됐다"면서 "내게 '사유리 씨 피부가 안 좋다', '피부에 여드름이 많다' 그래서 놀랐다. 그래도 피부를 걱정해줘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네, 피부 가꿔야 해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끝난 줄 알았는데, '사유리 씨 일본 사람이잖나, 솔직한 일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지금 물어보니까 대답해. XX(성관계) 몇 명이랑 했어?'라고 하더라. 내가 잘 못 알아들은 줄 알았다. 당황했다"며 "설마 이런 질문을 할 거라 생각하지 못해서 '네?'라고 되물으니 '일본 사람은 솔직하지 않아. 이런 거 솔직해야 해' 그러면서 세 번이나 말했다. 똑같은 말을 천천히"라고 설명했다.
"그때는 화가 난 것보다 무서웠다"는 사유리는 "그 공간에 있는 게 너무 무서워서 그냥 웃었다. (나는) 너무 어리고, 대 선배다 보니. 그런데 지금도 그 사람이 TV에 나와서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난다. 자기 딸이랑 비슷한 나이 또래 여자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니 너무 슬펐고 화가 났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지 못했지만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그런 사람이 TV에 나온다는 것이 아직도 마음에 한이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008년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사유리는 한국 택시 기사에게 성희롱 당한 사연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 남자들에 대해 "일본 여자들을 쉽게 생각한다. 일본에 성인 비디오 문화가 많이 유명해서 그런 것 같다"면서 "어떤 택시 아저씨가 '서비스 잘하지?'라고 물었다. 무슨 서비스냐고 했더니 '성행위 서비스'를 말한 거였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런 경험이 "세 번 있었다. 모두 택시 아저씨들이 그랬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사유리는 치욕스러운 듯 "그 택시 기사 두 번 때려주고 싶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희롱은 '인격 모독'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외국인인 사유리에게 갑작스러운 '성희롱 날벼락'은 더욱 당황스럽고, 치욕스러웠을 것이다.
실제로 사유리는 처음에는 "화가 난 것보다 무서웠다"고 당시 감정을 고백하며 성희롱을 한 사람들을 향해 "TV에 나와서 노래 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난다", "두 번 때려주고 싶었다" 등 분노를 표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분노 섞인 위로의 메시지로 그를 응원하고 있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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