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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차학연이 어릴 적 꿈에 대해 털어놨다.
최근 마이데일리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차학연과 만나 케이블채널 tvN '무인도의 디바'와 차학연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차학연이 출연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좋아하는 가수를 보며 가수를 꿈꾸다 불의의 사고로 무인도에 15년 간 표류된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차학연은 무인도 봉사 중 목하를 처음으로 발견한 YGN 기자 강우학 역을 맡았다.
이날 차학연에게 강우학이 서목하를 가장 먼저 발견한 의미에 대해 묻자 그는 "'우연 대 필연'이라는 드라마의 소제목처럼, 우학이가 목하를 발견한 건 우연"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학이의 입장에서는 목하를 좋아하게 된 것이 필연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목하를 발견한 건 '보걸이가 만든' 필연이라고 생각한다. 우학은 '우연히' 목하를 만났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걸과 우학의 친부가 형제에게 집착해야 했던 특별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차학연은 "스스로 좋은 아버지가 아니란 걸 본인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자기가 아버지라는 것을 강압적인 방법으로 입증하려고 했던 것 같다. 서로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데, 친부는 그것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사랑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극의 전개에 대해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차학연을 보며 그가 남다른 대본 분석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에게 평소 책을 좋아하는 편인지 묻자 차학연은 "어릴 적 꿈이 언어교사였다"고 밝혔다.
"책, 특히 소설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판타지와 무협소설 같은 것들요. 휴대폰이 늦게 생긴 편이라 책으로 무료한 시간들을 달래곤 했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언어 시간이 좋았어요.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이나 수필도 좋아서 늘 열심히 읽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도 대본을 항상 재밌게 읽는 편이에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게 읽다 보니 작품을 보는데 어려움도 있더라고요.(웃음) 글의 즐거움에 대해 전파하고 싶다는 생각에 언어 교사를 꿈꿨는데, 대본의 즐거움을 알릴 수 있는 배우가 되었네요."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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