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주위 시선 전혀 의식하지 않고 함께 응원하는 여배우들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수많은 팬들로 가득 찬 배구장에 반짝반짝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배우 한지민과 정려원이었다.
그녀들은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여느 팬들과 마찬가지로 양손에 응원 도구를 들고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배구 경기를 즐겼다. 화장기 없는 민낯이었지만 행복한 미소로 즐기는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정려원, 한지민 모두 수수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1.2위 팀 간의 맞대결로 평일 경기임에도 많은 배구 팬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흥국생명의 홈구장은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한데 한지민과 정려원도 응원에 합류했다. 특히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할 때면 응원가를 따라 부르고 응원 도구를 흔들며 환호했다.
그렇다. 한지민과 정려원은 김연경을 응원하기 위해 배구장을 찾은 것이다. 한지민과 정려원은 평소 김연경과 친분이 두텁다. 그녀들은 서로의 SNS 게시물에 재미있는 답글을 달며 화제가 되기도 한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자 한지민은 '진짜 최고', 정려원은 '4강이라니. 4강이라니이. 대단하다. 한국팀'이라며 기뻐했다. 그때 맺은 인연으로 한지민과 정려원은 김연경의 팬이 되어 배구장을 직접 찾아 '배구여제'를 응원하게 됐다.
이날 한지민과 정려원은 김연경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하지만 경기는 흥국생명의 패배였다. 김연경은 팀 공격의 33%를 책임지며 22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더라도 범실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법이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13개)의 두 배가 넘는 29개의 범실을 범하면서 세트스코어 1-3(25-23, 23-25, 16-25, 20-25) 역전패를 피할 수 없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전을 잡아낸 현대건설은 9연승을 달리며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승점 40(13승 4패) 고지를 밟으며, 2위 흥국생명(승점 36·13승 4패)과 격차를 승점 4로 벌렸다.
[한지민과 정려원이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아 김연경을 응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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