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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부활에 성공한 MVP의 시장이 뜨거워질까.
지난 10일(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LA 다저스 이적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0년 7억 달러(약 9121억 원)다.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어 13일 이정후의 이적 소식이 발표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72억 원)에 사인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약 1172억 원) 계약을 체결한 요시다 마사타카의 포스팅 금액을 뛰어넘어 아시아 야수 최고 포스팅액을 달성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아시아 선수가 초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22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34억 원)에 계약했다. 2019년 뉴욕 양키스와 3억 2400만 달러(약 4221억 원) 계약을 맺은 게릿 콜의 금액을 뛰어넘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계약이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들이 소속팀을 찾았다. 이제 남은 선수들의 시간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크 파인산드는 야마모토의 계약이 스토브리그에 영향을 어떤 영향을 줄지 예상했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선발 투수들도 있지만, 야수에 영향도 있을 것으로 봤다.
파인산드는 코디 벨린저와 맷 채프먼의 시장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벨린저는 2019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70안타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타율 0.305 OPS 1.03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고 2022시즌을 끝으로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벨린저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부활을 노렸다. 시즌 중반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적이 있지만,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타율 0.307 OPS 0.881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도 받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채프먼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122안타 17홈런 54타점 66득점 타율 0.240 OPS 0.754를 기록했다.
파인산드는 "야마모토를 노리고 있던 몇몇 팀은 벨린저나 채프먼을 노리고 있는 팀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야마모토에게 얼마나 돈을 쓸지 몰랐기 때문에 야수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야마모토의 행선지가 결정됐기 때문에 남은 금액을 갖고 벨린저나 채프먼을 영입하는 데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어 파인산드는 "스넬, 벨린저, 채프먼, 몽고메리의 공통점은 에이전트가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라는 것이다"며 "많은 사람이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계약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각자의 행선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일본 스타가 이적했다. 이제 남은 선수들이 뜨거운 스토브리그의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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