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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넥스트 메시' 클라우디오 에체베리(17·리버 플레이트)가 세계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5일 "맨시티가 에체베리 영입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에체베리는 리버 플레이트 유소년 팀에 입단한 뒤 6년 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1군에 콜업되며 프로 무대를 밟았고, 올 시즌 리그에서 교체로 5경기에 나서며 출전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23일 에체베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스타디오 마스 모누멘탈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커뮤니티실드 트로페오 드 캄페오네스 로사리오 센트럴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우승 트로피를 따내는 데 힘을 보탰다.
에체베리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받아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더 가디언'은 2006년 차세대 전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에체베리를 꼽기도 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건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남아메리카 선수권 대회부터다. 에체베리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입증하며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올해 11월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남자 월드컵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U-17세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식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더니 다음 경기인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1골 3도움을 폭격했다.
'영원한 숙적' 브라질과 8강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4강 진출을 견인했다. 비록 독일과 4강전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하는 등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대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결국 17세 월드컵 7경기 5골 2도움을 올리며 왜 자신이 '넥스트 메시'라는 별명을 가졌는지 톡톡히 보여줬다. 5골로 득점 공동 1위를 기록했으나, 출전 시간이 더 많아 대회 브론즈 부트에 선정됐다.
에체베리의 뛰어난 활약에 유럽 빅클럽은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다. 그중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팀은 FC 바르셀로나다. 에체베리가 바르셀로나는 자신의 드림 클럽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로사리오 센트럴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나는 리버 플레이트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이적설이 붉어졌다.
그러나 에체베리의 차기 행선지는 스페인이 아닌 잉글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맨시티는 에체베리에 대해 리버 플레이트와 최종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86억원)를 뛰어넘는 금액을 합의하기 위한 새로운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약 에체베리가 맨시티로 이적한다면 훌리안 알바레즈의 발자취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로마노는 "맨시티가 알바레즈의 딜을 되풀이하려고 한다"며 "에체베리는 리버 플레이트에 임대로 남을 것이다"라고 했다.
알바레즈는 지난해 1월 맨시티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리버 플레이트로 돌아갔다. 2022년 7월 7일까지 리버 플레이트 소속으로 재임대된 것이다. 맨시티는 에체베리의 이적도 이러한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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