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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클라우디오 에체베리(17·리버 플레이트)에 이어 사비우(19·지로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가 사비우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비우는 2018년 브라질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년 뒤 사비우는 미네이루 성인 팀에 콜업됐고, 프로 계약을 맺었다. 2020시즌 8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6월 사비우는 맨시티와 같은 소유주 '시티 풋볼 그룹'의 산하 구단인 프랑스 리그 2 트루아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을 확정했다. 이후 곧바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를 떠났다.
2022-2023시즌 에인트호번에서 6경기 2도움의 성적을 거둔 사비우는 지난 7월 지로나로 임대 이적했다. 지로나 역시 시티 풋볼 그룹의 산하 구단이다.
사비우는 지로나에서 뛰어난 성장세를 보였다.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경기에 출전해 4골 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탯뿐만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도 발전했다. 브라질 출신 답게 뛰어난 개인 기술은 좋았지만, 드리블에 집중하며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스페인 축구에 적응하며 연계 능력에도 눈을 떴다.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 플레이와 공격 상황에서 간결하게 풀어 나오는 장면이 많아졌다. 나이가 어려 모든 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브라질 국가대표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해 조별리그 1차전부터 도움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평점 8.2점을 받았고, 3차전에서도 도움 행진을 이어가며 3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올렸다.
사비우의 올 시즌 활약은 빅클럽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잉글랜드 최강 맨시티와 스페인 라리가 명문 클럽 FC 바르셀로나다.
시티 풋볼 그룹은 사비우가 브라질에서 유럽으로 넘어올 때 맨시티의 위성 구단인 트루아로 영입했다. 따라서 맨시티가 사비우를 영입한다면 소유주가 똑같기 때문에 이적에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로마노 역시 "맨시티는 다음 시즌 내부적으로 사비우를 클럽에 데려오는 걸 고려하고 있다"며 맨시티의 영입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는 자연스레 바르셀로나의 영입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르셀로나가 사비우를 영입하기 위해선 위성 구단인 맨시티와 영입 경쟁을 펼쳐야 한다. 또한 시티 풋볼 그룹이 사비우를 판매한다고 해도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맨시티가 사비우까지 품에 안는다면 훌리안 알바레즈, 에체베리에 이어 남아메리카 유망주 세 명을 한꺼번에 영입하게 된다. 지난해 맨시티는 리버 플레이트에서 알바레즈를 영입했다. 알바레즈는 지난 시즌 49경기 17골 4도움을 활약했고, 올 시즌 26경기 10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는 에체베리 영입도 앞두고 있다. 지난 25일 로마노는 "맨시티가 아르헨티나 유망주 에체베리 영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에체베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향후 아르헨티나 10년을 책임질 '넥스트 메시'라고 평가 받고 있다. 현재 리버 플레이트에서 뛰고 있으며 조만간 맨시티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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