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번째' NL-AL 유격수 GG 수상…'최고의 유격수' 시몬스, ML 11년 커리어 마침표 '현역 은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인 안드렐튼 시몬스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미국 팟캐스트 'Talkin' Halos'의 제라드 팀스는 27일(한국시각) "전 LA 에인절스 안드렐튼 시몬스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베이스볼 아메리카(BA)' 소속의 카를로스 콜라조는 "최고의 수비수였다"며 "그를 보는 것이 진정한 기쁨이었다"고 덧붙였다.

시몬스는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0순위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2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시몬스는 데뷔 첫 시즌 49경기에서 48안타 3홈런 타율 0.289 OPS 0.751의 성적을 남겼고, 이듬해부터 애틀란타의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시몬스는 애틀란타에서만 4시즌 동안 472안타 31홈런 168타점 197득점 타율 0.256 OPS 0.666의 성적을 남겼고, 2016시즌부터는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시몬스는 애틀란타에서는 데뷔 첫 시즌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OPS가 0.700을 넘어서지 못했는데, 에인절스로 이적한 첫 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81 OPS 0.690를 기록, 이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몬스는 2017년 158경기에 출전해 164안타 14홈런 69타점 77득점 19도루 타율 0.278 OPS 0.752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타율 0.292 OPS 0.754로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중 2021시즌에 앞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뛰어났는데, 시몬스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출전해 1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을 격파하는데 힘을 보탰고, 그해 4강 진출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올해 3월에도 WBC 대표팀으로 출전한 바 있다.

시몬스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욱 빛을 발했던 선수로 애틀란타에 소속된 시절에던 2013~2014년 내셔널리그, 에인절스에서 2017~2018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특히 시몬스는 오마 비스켈과 올란도 카브레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양대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유격수 수비 만큼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었던 시몬스는 빅리그 통산 11시즌 동안 1225경기에 나서 1169안타 80홈런 444타점 501득점 72도루 타율 0.263 OPS 0.678의 성적을 남긴 뒤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