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월7일 토냐 하딩측, 낸시 케리건 '습격 30년'…'라이벌' 현재 삶 보니 '인과응보'

1994년 사건이 일어나기전 연습중인 하딩과 케리건./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의 케리건과 하딩./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1994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유명한 사건이 일어났다. 토냐 하딩 측의 사주를 받은 사람들이 라이벌 낸시 케리건을 공격했다. 훗날 이 사건의 전모가 밝히지면서 두 사람의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히 30년이 흐른 지금, 두 사람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미국 잡지 ‘피플’이 현지시간 7일 두 사람의 근황을 공개했다.

1994년 1월 6일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케리건이 하딩측의 사주를 받은 사람들에게 무릎을 두들겨 맞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달여 후에는 릴리함메르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데 미국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였는데 케리건은 부상으로 선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부상이 심하지 않아 극적으로 회복,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훗날 밝혀진 사건에서 하딩측 사람들이 개입한 것이 밝혀졌고 이들은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딩은 보호관찰 3년, 사회봉사 500시간, 벌금 16만 달러를 받았다. 또한 미국 피겨 스케이팅 협회로부터 평생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3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미국 피겨계의 ‘흑역사’로 남아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2017년에 개봉되기도 했다.

우선 케리건. 1994년 피습을 당하기전에 이미 케리건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비록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케리건은 피겨 스케이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또한 여러차례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방송에 출연, 해설을 맡기도 했다.

또한 케리건은 2017년 ‘Dancing with the Stars’ 시즌 24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3명의 아이를 둔 케리건이었는데 7라운드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현재 54세인 케리건은 “제 직업은 방과 후 아이들과 함께 있고 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오늘 하루는 어땠니?라고 묻는 것이 일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케리건은 지난 해 12월 자신의 첫 동화책 ‘내가 생각한 것보다 강한(Stronger Than She Thinks)’를 출간했다. 책 내용은 자신의 삶을 모델로 했다. 낸시라는 이름의 8세 스케이터 지망생이 자신의 첫 번째 점프인 악셀(Axel)을 마스터하기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에 반해 하딩은 굴곡진 삶을 살았다. 하딩은 사건 당시 21살이었다. 하딩은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2008년 “당연히 일어난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난 계속 그 사건속에 머물 수가 없었다. 계속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53세인 하딩은 영구 제명이후 음주운전 혐의로 두 번 체포되었고 한 번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 남편과의 사생활 영상이 공개됐으며 2002년 유명인사들이 출전하는 복싱에 나서기도 했다.

2010년 하딩은 조셉 젠스 프라이스와 결혼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난임으로 알려졌는데 아들을 얻었다.

하딩은 때때로 공개적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7년에 자신의 이야기를 동정적인 시각으로 묘사한 ‘나는 토냐(I, Tonya)’가 출시된 후 유죄 판결에 공개적으로 도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2018년 ABC의 진실과 거짓말에서 “언론은 내가 뭔가 잘못했다고 유죄 판결을 내렸다”며 “나는 항상 나쁜 사람이었다. 내가 부서지고 아무것도 될 수 없을 때까지 내가 얼마나 멀리 밀려날 수 있는지를 보는 것 같았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하딩은 최근들어 바쁜 워킹맘 일상을 산다. 최근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과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나는 한 기업에 속한 두 기업의 관리인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사건 이후 화해하지 않았다고 한다. 케리건은 1998년 한 행사장에서 하딩을 봤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딩으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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