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국-요르단, 7일 준결승전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2-2 무승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 팀이 준결승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2일(이하 한국 시각)과 3일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며 4강의 절반이 확정됐다. 준결승 고지를 밟은 주인공은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과 '중동의 복병' 요르단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 속했던 팀들이다.
한국은 E조에서 2위에 랭크됐다.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하며 E조 1위를 놓쳤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 3-1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2차전에서 요르단에 고전하며 2-2로 비겼고, 3차전에서는 약체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에 그쳤다. 수비 불안을 드러내면서 2승 1패 승점 6을 마크한 바레인에 조 선두를 내줬다.
요르단은 E조 3위로 16강 막차를 탔다. 1승 1무 1패 승점 4로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출발은 매우 좋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발휘하며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한국과 2차전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승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바레인과 3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선두에서 3위로 추락했다.
토너먼트에 들어서면서 E조 재평가가 이뤄졌다. E조 2, 3위로 16강에 오른 한국과 요르단이 선전을 거듭하면서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16강전에서 F조 1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앞섰다. 8강전에서는 B조 1위 호주와 연장전 접전을 벌여 2-1로 승리했다. 토너먼트 2경기 연속 조 1위 팀들을 만나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속에 승자가 됐다.
요르단은 16강전에서 '중동의 강호' 이라크와 격돌했다. 일본을 밀어내고 3연승 승점 9로 D조 1위를 차지한 이라크와 명승부를 펼쳤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3-2 승리를 올렸다. 1-2로 뒤진 후반전 추가 시간에 두 골을 작렬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8강전에서는 또 다른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과 맞붙었다. 전반전 상대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고전하기도 했으나, 집중력을 발휘하며 1-0으로 이겼다.
'알고 보니 E조가 진짜 죽음의 조였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E조 2, 3위로 토너먼트행 초대를 받은 한국과 요르단이 조 1위 팀들을 연파했다. 한국이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B조 1위 호주를 격침했다. 요르단은 D조 1위 이라크를 눌러 이겼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6개 조 1위 팀 가운데 절반이 E조에 속한 한국과 일본의 벽에 가로막혔다.
토너먼트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4강에 오른 한국과 요르단은 7일(한국 시각) 준결승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2-2로 가지리 못한 승부를 매조짓기 위해 더 높은 곳에서 대결한다. 한국은 우승후보들을 잇따라 격파하는 저력을 뽐냈고,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4강행에 성공해 기세가 드높다. E조 1위 바레인이 16강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완패한 가운데, 한국과 요르단이 E조 대표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한편, 8강전에서 경고를 받아 이번 대회 옐로카드 2장씩 안은 세 명의 선수가 한국-요르단 4강전에 징계로 결장한다. 한국에서는 '수비괴물' 김민재가 요르단과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요르단에서는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렘 알 아잘린이 경고누적으로 준결승전에서 빠진다.
[한국의 손흥민(위 왼쪽)과 요르단의 야잔 알 나이마트, 한국 선수들(중간), 요르단 선수들(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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