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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갈 줄 알았는데…신성·박소영, 220일 만에 결별 [종합]

시간2024-02-08 08:00:00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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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수업'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신성과 개그우먼 박소영이 220일간의 만남 끝에 결별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101회에서는 ‘신랑즈’ 심형탁과 ‘교감쌤’ 한고은의 남편 신영수, ‘연애부장’ 장영란 남편 한창이 처음으로 뭉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반면, 신성은 그동안 핑크빛 무드를 이어온 박소영과 220일간의 만남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연애와 결혼에 대한 현실 무게를 느끼게 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5%(유료방송가구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해 매주 뜨거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신랑수업'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심형탁, 신영수, 한창은 처음으로 뭉쳐 ‘자유 신랑의 날’을 선포하고 산 속에 위치한 ‘힐링 테라피 공간’인 한 찜질방을 찾아갔다. 따뜻한 족욕탕에 발을 담근 세 사람은 각자 결혼 연차로 서열 정리를 하는가 하면, “아내에게 너무 잡혀 사는 것 아니냐?”며 서로를 은근히 디스해 짠내웃음을 안겼다. 그러다 신영수는 “아내(한고은)에게 유일하게 큰 소리 칠 때가 있다”고 운을 떼더니, “우리 집 강아지들이 살이 찌면 안 되는데, (아내가) 많이 먹인다. 그래서 내가 엄청 뭐라고 한다. 그때 아내가 내 눈치를 본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를 들은 심형탁은 “(한고은) 누나가 눈치 본다는 말을 들으니까 속이 시원하다”고 말해,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고은의 ‘눈총’을 받았다.

시끌벅적한 수다와 서열 정리 후, 세 사람은 찜질방 내 식당에서 푸짐한 보양식을 즐겼다. 그러다 “아내에게 ‘오늘 자고 가도 되냐?’는 문자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보자”라는 위험천만한 게임을 시작했다. 같은 문자 메시지를 동시에 보낸 가운데, 한창이 아내 장영란에게 “당근이지, 자고 와요”라는 스윗한 답문을 받아 기세등등한 표정을 지었다. 직후, 신영수도 한고은에게 답문을 받았는데 “‘뚜디 맞을까? 잠은 집에서 자도록 해요’라는 문자가 왔다”며 벌벌 떨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마지막으로 심형탁이 아내 사야의 답문을 확인했는데, “답장 내용이 장난이 아닌데? 아내가 ‘너무 졸려? 너무 졸리면 어쩔 수 없지, 미래는 없지만’이라고 보냈다. 미치겠다”라면서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이에 한창과 신영수는 “빨리 사과 전화를 하라”고 심형탁을 독촉했다. 그러나 심형탁은 사야가 전화를 받자마자, 다시 한번 “자고 가도 돼?”라고 물어, “정말 눈치가 없네”라는 ‘멘토군단’의 경고를 들었다. 결국 심형탁은 아내에게 사과한 뒤 “최대한 빨리 가겠다”면서 이날의 ‘유부 회동’을 후딱 마무리지었다.

세 사람의 ‘대환장 케미’가 스튜디오를 후끈 달군 가운데, 신성과 박소영의 데이트 현장이 펼쳐졌다. 이날 신성은 박소영에게 “국수를 좋아하니까 오늘은 내가 잔치국수를 만들어주겠다”며 미리 예약해 놓은 파티룸으로 갔다. 두 사람은 알콩달콩 야채를 볶고 계란 지단을 만들며 맛깔스런 잔치국수를 완성시켰고, 신성표 잔치국수를 맛본 박소영은 “우리 엄마 국수보다 더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식사 후, 신성은 박소영을 위한 따뜻한 생강차를 대령했으며, 그러다 나지막이 “저번에 통화했을 때 내가 했던 얘기, 생각해 봤어?”라고 말했다. 이에 박소영은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그동안 오빠와 저의 모습을 많이 응원해주셔서 처음엔 기쁘고 행복했다. 그런데 갈수록 부담감이 생겼다. 주위서 결혼도 타이밍이라고 하시는데, 결혼을 생각했던 나이가 하루하루 지나가니까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게 오빠에게 부담감을 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신성은 “사실 무명 생활을 오래 겪다 보니까 형편이 넉넉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한 다음에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다. 부모님 앞에서는 ‘걱정말라’고 했지만, 결혼에 대한 압박감이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박소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가 정말 안타까운 건 타이밍인 것 같다”고 한 뒤, “우리 이제 서로의 자리에서 각자 더 행복한 모습으로...”라고 이야기하다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신성 역시 눈시울을 붉히더니 박소영을 다독여주면서 “소영이가 우리 가족들에게 큰 행복을 줬다”며 그간의 추억을 회상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두 사람의 안타까운 이별에 이승철은 “잔치국수 해주는 걸 보고 좋은 일인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한고은과 장영란은 “처음 만났을 때, 신성이 ‘국수 요리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었으니까 이를 지키려 그랬던 것 같다”라고 신성의 깊은 속내를 헤아렸다. 무거운 공기 속, 신성은 박소영을 집까지 데려다 줬고, 두 사람은 220일간의 행복했던 시간에 이별을 고해 시청자들의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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