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손흥민, 11일 브라이턴전 결승골 도움
토트넘, 브라이턴 2-1로 꺾고 4위 도약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손흥민이 돌아왔다!'
드디어 돌아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복귀전에서 결승골 도움을 올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곧바로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중요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 EPL 24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했다.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전 중반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7분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대신해 투입됐다. 토트넘이 1-1로 동점을 이룬 뒤 곧바로 '역전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토트넘 공격 에어지를 끌어올렸고, 후반전 추가시간에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5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려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도왔다. 빠르게 측면으로 침투하며 기회를 열었고, 골키퍼와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크로스로 역전 결승골을 배달했다.
2023 아시안컵에서 보였던 후반전 막판 '극장골 도움' 장면을 다시 연출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후반전 추가 시간에 기적적인 골에 징검다리를 놓으며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했다.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후반전 46분 멋진 컷백으로 황인범의 슈팅을 이끌어내며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후반 49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고, 호주와 8강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황희찬의 동점골에 도움을 줬다. 이어 연장 전반 14분 프리킥 결승골을 작렬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토트넘의 주장으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심신이 크게 지친 상황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토트넘 승리의 해결사로 거듭났다. 팀이 꼭 필요할 때 득점에 관여하면서 날아올랐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상대 수비수진에 큰 부담을 안겼고, 경기 막판 칼날 같은 크로스로 택배 패스를 건네며 환하게 웃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EPL 4위로 다시 점프했다. 14승 5무 5패 승점 47을 마크하면서 애스턴 빌라(승점 46)를 일단 넘어섰다.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치르는 애스턴 빌라가 패하면 4위를 지킬 수 있다. 선두 리버풀(승점 54)과 격차는 7점으로 유지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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