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올해도 더 많이 뛰어야 한다."
KT 위즈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상수는 부산 기장의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2024시즌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상수는 2009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22시즌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고 KT와 손을 잡으며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삼성 유니폼이 아닌 KT 유니폼을 입고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는데, 그는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냥 아쉬웠다. 정규 시즌을 좋게 마무리했는데, 끝에 웃지 못해서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올해도 팀이 좋다"며 "타선이나 어린 투수들, 기존에 있던 투수들이 너무 좋기 때문에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 우규민을 영입했다. 김상수와는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김상수는 "처음에 온다고 했을 때 신기했다. 다시 만날 수 있어 기분 좋다. 삼성에서 친하게 지냈던 선배였다. 좋은 만남이 이루어진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전했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2018시즌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했다. 129경기에 출전해 120안타 3홈런 56타점 58득점 타율 0.271 OPS 0.692를 마크했다.
그는 "한 2년 정도 부진했다. 주위에서도 '에이징 커브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 지난 시즌은 많은 경기에 나간 것 같고 한동안 유격수 자리에서 뛰지 않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나름 만족한다. 하지만 전반기에 좋았던 경기력을 후반기까지 이어 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올해는 체력적인 부분을 잘 관리해서 전, 후반기 모두 좋은 시즌이 될 수 있게 준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KT의 주전 내야수들은 모두 베테랑이다. 1루수 박병호(38), 2루수 박경수(40), 3루수 황재균(37) 그리고 유격수 김상수(34)다. 프로 무대에서 1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상수지만, 내야진에서는 막내다.
김상수는 "올해도 똑같이 막내일 것 같다. 작년에 '막내니까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올해도 똑같다"며 "더 많이 뛰어야 한다. 형들 잘 보필해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상수는 KT에서 '우승'이라는 약속을 지키고 싶어 한다. 그는 "작년에 시즌을 시작하면서 '우승하러 왔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며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한번 잘 준비해서 올해는 진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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