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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그라나다 CF로 임대를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파쿤도 펠리스트리(22)가 맹활약을 펼쳤다.
펠리스트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4라운드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84분 동안 1골 1도움을 올렸다.
전반 14분 바르셀로나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주앙 칸셀루가 오른발로 크로스했고, 라민 야말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43분 펠리스트리의 도움으로 그라나다가 동점골을 넣었다. 펠리스트리가 오른쪽에서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전달했고, 리카르트 산체스 센드라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펠리스트리는 팀의 역전골도 책임졌다. 후반 15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바르셀로나 수비수를 맞고 뒤로 흘렀다. 뮈르토 우주니가 왼발로 패스했고 펠리스트리가 오른발로 슈팅해 득점했다. 라리가 데뷔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3분 뒤 일카이 귄도안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동점골을 넣었다.
3분 뒤 그라나다가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21분 파이투 마우아사가 왼발로 크로스한 공을 이그나시 미켈이 멋진 헤더골로 연결했다. 후반 35분 바르셀로나는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야말의 패스미스가 나왔지만 자신이 압박해 다시 볼을 뺏어냈다. 그리고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그라나다 골키퍼를 뚫어냈다.
총 6골이 나온 경기에서 양 팀은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3-3 무승부로 종료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바르셀로나는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15승 6무 3패 승점 51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그라나다는 강등권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2승 7무 15패 승점 13점으로 19위에 그쳤다. 이대로면 강등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고무적인 면은 임대생 펠리스트리가 데뷔골 데뷔도움을 올렸다는 것이다. 펠리스트리는 우루과이 CA 페냐롤 유소년팀 출신이다. 2019년 7월 데펜소르 스포르팅과의 우루과이 프리메라 디비시온 경기에서 첫 프로 데뷔전을 가졌고, 11월에는 CA 세로와의 경기에서 득점하여 커리어 사상 첫 성인 무대 득점까지 터트렸다.
2019시즌과 2020 시즌 총 37경기에 출전하며 페냐롤의 유망주로 자리 잡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여러 구단들이 펠리스트리를 노리게 됐다. 프랑스 리그 1 명문 올림피크 리옹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펠리스트리는 리옹이 아닌 맨유를 선택했다.
맨유에 입성한 펠리스트리는 20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로 임대를 떠났다. 두 시즌 동안 35경기에 나서는 등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이후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펠리스트리는 맨유에서 1군 데뷔전을 가졌다. 카라바오컵 8강전 찰튼 애슬레틱과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도움까지 기록했다.
올 시즌 펠리스트리는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맨유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13경기에 출전했지만 도움 1개에 그치며 활약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시즌 초반 텐 하흐 감독은 펠리스트리를 중용했으나 아마드 디알로가 복귀하며 펠리스트리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결국 펠리스트리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을 선택했다.
이적 후 펠리스트리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4일 열린 라스 팔마스와 23라운드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63분 동안 활약한 뒤 교체됐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 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인 7.1점을 받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리고 강팀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마침내 데뷔골을 터트렸다.
펠리스트리의 활약에 맨유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구단 트위터를 통해 "펠리스트리 네가 자랑스러워. 일요일 저녁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임대 중인 펠리스트리가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고 게시했다. 프리미어리그 0골에 그친 안토니보다 펠리스트리가 복귀 후 중용 받을 가능성도 있고, 다른 구단에 비싸게 팔 수도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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