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고 돌아보니 아쉬웠다"…'예비 FA' 사이드암의 회상, 올 시즌 목표는 '풀타임'

KT 위즈 엄상백./KT 위즈
KT 위즈 엄상백./KT 위즈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끝나고 돌아보니 아쉬웠다."

엄상백(KT 위즈)은 부산 기장의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KT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111⅔이닝 89탈삼진 평균자책점 3.6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6을 기록했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4연승을 달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8월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검사 결과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결국, 남은 정규 시즌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이후 가을야구 무대에서 복귀해 플레이오프 2경기, 한국시리즈 1경기에 나섰다.

엄상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고영표와 함께 운동하며 건강한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작년에 좀 아파서 퍼포먼스를 못 냈다. 그래서 겨울에 운동을 많이 했다"며 "공도 좀 빨리 던지려고 하고 있다. 작년에는 상체 위주로 던진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 (고)영표 형이랑 같이 운동하면서 많이 물어보고 회초리도 맞았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고영표는 "직설적인 느낌이 있는 조언이었다. 잘 되려면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그래서 회초리라고 표현한 것 같은데, 조금 도움이 되라고 했던 말이 누군가에게는 회초리였나 보다"고 농담을 던졌다.

덕수고를 졸업한 엄상백은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2015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한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엄상백은 FA를 앞둔 시즌을 치르는 것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시즌을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 그런데 마음이 편할 것 같다"며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 편하기도 하지만 부담도 되고 행복감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KT 위즈 엄상백과 고영표./기장=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KT 위즈 엄상백과 고영표./기장=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엄상백에게 고영표는 좋은 운동 파트너이자 교보재이기도 하다. 엄상백은 "저도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 영표형 시너지가 제일 큰 것 같다. 영표형 같은 경우에도 가끔 위기에 놓이는데, 항상 풀어내더라. 그런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한다. '맞더라도 일단 집어넣고 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상황별로 공을 빼야 할 상황은 있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던지니 볼넷 수치도 낮아졌다. 작년에 사실 폼이 좋지 않았는데,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결과가 어느 정도 나왔다"고 밝혔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의 이번 시즌 목표는 건강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점은 페이스가 괜찮았는데, 갑자기 골절상을 당했다. 아파서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그냥 푹 쉬자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돌아보니 아쉬웠다"며 "그래서 올 시즌 풀타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160이닝은 던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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