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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톤 빌라 공격수 레온 베일리(26)가 재계약을 체결했다.
빌라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은 베일리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베일리는 자메이카 국적의 윙어다. 오스트리아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으며, 슬로바키아의 트렌친를 거쳐 벨기에의 헹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헹크에서 두 시즌간 재능을 선보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을 그의 프로 경력 두 번째 클럽으로 선택했다.
2017년 1월 1215만 유로(약 17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해 시즌인 2016-17시즌에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든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고, 출전 시간도 부족한 편이었다.
2017-18시즌 초반에도 개막전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이후 교체로 출전했지만 6라운드 함부르크전 선발로 나서 2도움을 올리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8-19시즌에도 분데스리가에서만 29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베일리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시즌은 2020-21시즌이다. 이 시즌에 베일리는 분데스리가 30경기 9골 8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DFB-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합쳐 10경기 6골 2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베일리는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베일리는 빌라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2021-22시즌 개막전부터 교체 투입돼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도전은 쉽지 않았다. 중·후반기는 부상, 부진이 겹치면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시즌 18경기 1골 2도움으로 그야말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33경기 4골 4도움에 그쳤다.
다행히 올 시즌 베일리는 다른 선수가 된 것처럼 부활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주특기인 스피드와 개인기도 완벽하게 살아나면서 올리 왓킨스와 함께 빌라의 공격진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베일리는 프리미어리그 22경기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UEFA 컨퍼런스리그에서도 5경기 1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베일리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낸 빌라는 재계약을 제시하며 그에게 화답했다.
베일리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순간적으로 돌파를 위한 가감속은 물론, 순수 주력도 빠르다는 것이다. 빌라에서도 팀 내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을 만큼 속도가 붙으면 어지간하면 따라붙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또한 세트피스 키커를 맡을 수 있을 만큼 왼발 킥이 정확하다. 주로 왼쪽에서 돌파 후에 왼쪽 사이드에서의 컷백이나 얼리 크로스의 위력을 통한 찬스메이킹이 준수하다. 활동량도 적당하고 수비가담도 열심히 한다.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왼쪽 윙백도 소화 가능하다.
베일리의 계약 기간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997년생으로 아직 젊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 계약을 맺었을 확률이 높다. 적어도 4년 이상의 계약에 합의했을 것으로 보이며 베일리 역시 빌라에 만족하는 듯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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