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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소년가장'이었던 앙토니 마샬(28)이 드디어 팀을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마샬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맨유는 그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마샬의 맨유 스토리는 거의 끝났다"고 전했다.
2014-2015시즌 마샬은 AS 모나코에서 프랑스 리그1 35경기 9골을 기록했다. 맨유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제치고 주전으로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아스날과 경기에서 수비수 3명으로 제치고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샬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마샬의 이적료로 옵션 포함 총 8000만 유로(약 1155억원)를 모나코에 지불했다. 맨유는 마샬에게 주전 공격수의 상징인 등번호 9번까지 부여했다.
마샬은 첫 시즌 맨유에서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리버풀과 5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9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손에 넣었다. 56경기 18골 11도움을 올리며 맨유의 미래로 평가 받았다.
이후 마샬은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세 시즌 동안 주춤했지만, 2019-2020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3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까지 기록했고, 48경기 23골 12도움을 올리며 처음으로 20골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020-2021시즌부터 마샬의 폼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득점을 넘긴 적이 없다. 2021-2022시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부활하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에는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이 겹치는 불운을 겪었다. 29경기 출전 9골 3도움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팀의 '계륵'으로 전락했다. 모든 대회에서 1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쳤다.
최근에는 맨유에 '민폐덩어리'가 됐다. 마샬은 16라운드 AFC 본머스전 이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는데 오히려 사타구니 부상으로 10주 결장이 확정되며 주급 도둑으로 평가 받는 중이다. 마샬이 맨유에서만 받는 주급은 25만 파운드(약 4억원)다.
다행히 올 시즌을 끝으로 마샬은 맨유를 떠난다. 지난 2019년 마샬은 맨유와 5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맨유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게다가 10주 동안 결장하기 때문에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
마샬의 FA 소식에 프랑스 리그앙 팀들이 곧바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더 선'의 마틴 블랙번은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마샬은 프랑스로 돌아갈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모나코와 마르세유가 마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마샬이 프랑스 무대로 돌아가게 된다면 약 9년 만에 고향으로 복귀하게 된다. 남은 것은 마샬의 선택이다. 블랙번은 "이미 맨유는 1년 계약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하지 않는다. 맨유는 급여 체계에서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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