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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오펜하이먼’ 크리스토퍼 놀란(53) 감독이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8)의 첫인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로다주는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함께 ‘배트맨 비긴즈’(2005)의 빌런 스케어크로우 캐릭터를 함께 논의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킬리언 머피가 스케어크로우를 연기했다.
놀란 감독은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로다주가 스케어크로우 역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100%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머릿속에는 이미 캐스팅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항상 로다주를 만나고 싶었다. 나는 그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그냥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조금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로다주가 미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가 나온 지 몇 년이 지난 후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다주는 1996년 헤로인, 코카인, 장전되지 않은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되어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 후 1년 뒤에는 법원이 명령한 약물 검사를 거른 후 거의 4개월 동안 수감되었다. 그는 1999년에 또 한 번 검사를 거르고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다우니는 15개월을 복역하고 출소 후 4개월 만에 마약 소지 혐의로 다시 체포되었다.
다우니는 법과 관련된 전과 때문에 마블에서 토니 스타크 역을 맡기 힘들었다. 그는 마블 스튜디오의 전 사장 데이비드 메이슬이 가장 선호하는 배우였지만, 이사회는 회사의 미래를 중독자의 손에 맡기는 것에 반대했다.
이사회를 설득한 메이슬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로다주가 깨끗하고 계속 깨끗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놀란은 이달 초 ‘더 레이트 쇼’에서 로다주가 "아이언맨을 연기하는 것은 영화 사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캐스팅 결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 타임스와의 대담에서도 이 의견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존 파브로 감독이 로버트를 토니 스타크 역에 캐스팅한 것은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중대한 캐스팅 결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 업계를 정의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놀란은 다우니를 '오펜하이머'의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에 캐스팅했고, 이 역할은 이미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와 골든 글로브에서 다우니에게 남우조연상을 안겨주었다. 그는 오스카상 남우조연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놀란 감독은 다우니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항상 훌륭한 배우와 함께 일하고 싶지만, 배우의 삶과 커리어에서 이전에 해보지 않았거나 오랫동안 해보지 않았던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다"면서 “이 놀라운 영화배우가 모든 짐과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매우 복잡한 인물을 극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다. 나는 항상 그와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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