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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복역 중인 래퍼 뱃사공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14일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뱃사공은 이날 낮 12시 정규 4집 앨범 'mrf***'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앨범명과 동명의 곡부터 'f*** my life', 'back on the block', '개XXX', '블링블링', 'AH S*** (Feat. BLNK, jayho)', '러너스 하이', '헤드뱅', '봄비 2', 'omg' 등 총 10곡이 수록됐으며, 이중 'f*** my life'와 '개XXX'가 더블 타이틀곡이다. 뱃사공은 전곡에 작사·작곡 참여했다.
타이틀곡 'f*** my life' 속 '동네방네 헐벗긴 이름 / 이젠 그때 멋이 안 날 수밖에 없어 / 가야지 내 갈 길 그거밖에 없어', '껄렁댄게 내게 독이 됐데', '구차하게 구걸 안 해 민심 / 내 가사는 항상 진심' 등 심경을 대변한 가사가 눈에 띈다.
앞서 뱃사공은 지난 2018년 7월 강원도 양양에서 교제 중이던 A씨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해당 사진을 단톡방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2022년 9월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반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지난해 4월 1심 선고공판에서 뱃사공은 징역 1년을 선고 받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 시설에 각 3년 간 취업 제한 등을 명령받았다.
선고 이후 검찰과 뱃사공 양측 모두 양형 부당 이유로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그대로 뱃사공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 중 뱃사공은 여러 차례에 걸쳐 총 2300만원을 공탁했고, 피해자 A씨는 공탁금을 거절했다. 이에 뱃사공은 공탁금 회수에 동의하는 동의서를 자필로 작성했다. 또 재판부에 반성문과 탄원서 100장 이상을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뱃사공은 상소를 포기하고 징역형을 받아들여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이처럼 성범죄 혐의를 받는 뱃사공이 옥중에서 새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라 힙합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힙합팬들은 "피해자와 합의도 못한 성범죄자가 복귀라니", "출소하고 복귀 앨범 내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임", "앨범 내려면 출소하고 냈어야 되지 않나", "옥중앨범 타이틀 얻고 싶은건가", "그냥 마음대로 살겠단 건가", "범죄 저지르고 힙합이랍시고 은근슬쩍 복귀하는 게 무슨 멋이냐" 등 비난하는가 하면, 일부는 "범죄자이긴 한데 음악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뱃사공은 오는 4월 11일 출소한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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