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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라두 드라구신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고자 한다.
토트넘은 지난달 1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2002년생 루마니아 국적의 수비수 드라구신을 영입해 기쁘다"라며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유벤투스 유스 팀 출신이다. 2020년 1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디나모 키이우전을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리그 11라운드 제노아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세리에 A 데뷔에도 성공했다.
삼프도리아와 US 살레르니타나를 거쳐 지난 시즌 제노아로 임대를 떠났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노아는 드라구신의 의무 이적 옵션을 행사했고, 드라구신은 제노아로 완전 이적했다. 센터백임에도 불구하고 38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제노아의 세리에 A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드라구신은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자신의 최대 강점인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쿼카'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세리에 A에서 공중볼 경합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또한 준족이라는 장점도 갖고 있다. 준수한 속도와 피지컬을 이용한 1대1 대인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수를 무너뜨리는 수비를 펼친다. 공간 인지력과 위치 선정도 뛰어나기 때문에 상당히 영리한 수비를 펼치는 센터백이다.
드라구신의 활약에 유럽 빅클럽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가장 진하게 영입 링크가 나온 팀은 바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최근 주전 센터백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센터백에 공백이 생긴 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11라운드 첼시와 맞대결에서 미키 판 더 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지난 18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토트넘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에게 주전 센터백 자리를 맡겼다.
따라서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센터백 영입에 나섰다. 타깃은 드라구신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하이재킹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토트넘은 결국 드라구신을 품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드라구신은 프리미어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것도 모두 후반전 늦은 시간에 교체다.
드라구신의 만족하지 못한 탓일까.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바로 브라질 출신의 모라투다. 모라투 역시 센터백 포지션이다. 그는 상파울루 FC 유스를 거쳐 2019년 9월 벤피카에 입단했다.
2019-20시즌 막바지에 1군에 콜업됐고, 톤델라와의 리가 포르투갈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 시간에 피찌와 교체되며 1군에 데뷔했다. 이후 3경기를 더 출전하면서 1군 데뷔 시즌은 4경기로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에는 얀 베르통언의 부상으로 1군에서 시작했으며, 간간히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모라투는 새로 부임한 로저 슈미트 감독의 신임 속에 초반 뛰어난 수비력으로 리가 포르투갈 이 달(8월)의 수비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센터백이 아닌 주로 레프트백으로 나오고 있는데, 붙박이 레프트백으로 자리 잡았다.
포르투갈 언론 '헤코르드'는 14일 "벤피카 센터백 모라투는 지난 여름에 이어 영국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선두 주자는 토트넘이며 스카우터를 파견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과연 토트넘이 새로운 수비수를 또 다시 영입할 수 있을까.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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