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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 FC의 부주장 알렉산더 아놀드가 당분간 결장한다. 카라바오컵 결승전 출전도 물 건너갔다.
영국 '더 타임즈' 기자 폴 조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아놀드는 기존 무릎 부상 악화로 인해 첼시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결장한다"고 전했다.
아놀드는 잉글랜드 국적의 라이트백이다. 올 시즌 리버풀의 부주장직을 맡고 있다. 마이클 오언, 제이미 캐러거, 스티븐 제라드 이후로 오랜만에 등장한 리버풀의 스타급 로컬 보이라고 할 수 있다.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현재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 중이다.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서 태어난 아놀드는 2004년 6살의 어린 나이에 리버풀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특히 2016년까지 단 한번의 임대 생활조차 없이 12년 간 오직 리버풀의 유스 시스템 아래서 꾸준히 성장했다.
18세가 된 2016년 아놀드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콜업으로 리버풀 1군에 정식 합류했고,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17시즌부터 아놀드는 백업 멤버로 분류됐다. 토트넘 홋스퍼와 리그컵 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버풀 1군에서의 데뷔전을 치렀다.
이 시즌 아놀드는 리버풀 구단 선정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2017-18시즌 33경기 3골 2도움으로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도 경험했다.
2018-19시즌 아놀드는 40경기 1골 16도움이라는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이때 리버풀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들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활약을 인정 받아 앤디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사디오 마네와 함께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다음 시즌 아놀드는 반대편 풀백인 로버트슨과 함께 팀 전술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으로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 상과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 상까지 연달아 수상하고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이후 아놀드는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에서만 통산 273경기 16골 71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21경기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리버풀의 새로운 부주장으로 선임돼 반 다이크와 함께 리버풀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아놀드는 쓰러졌다. 아놀드는 지난 24라운드 번리전에서 선발 출전해 세트피스로 디오고 조타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수비수 프리미어리그 역대 도움 1위로 올라섰다. 기쁨도 잠시 아놀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하프타임 때 조기 교체됐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원래 무릎이 좋지 않았던 아놀드가 결장하게 된 것이다. 리버풀은 최근 중요한 상황에 놓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 맨체스터 시티와 3위 아스날에 승점 2점차로 쫓기고 있으며 이달 말 첼시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아놀드가 쓰러지면서 리버풀은 핵심 선수를 한 명 잃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 리버풀이 첼시보다 앞서긴 한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10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경기에 끝나는 결승전이기 때문에 우세하다는 예측은 의미가 없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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