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대한통운 후임엔 신영수 대표 내정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 /CJ그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강신호 CJ 대한통운 대표가 4년 만에 다시 CJ제일제당 수장으로 복귀하고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대표이사에 오를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16일 정기 임원 인사 발표를 앞두고 있다.
통상 11~12월에 이뤄졌던 CJ그룹 인사가 해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당초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번 인사는 실적 부진 상황을 반영해 소규모로 이뤄지고 신규 임원 승진자도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는 지난 2020년 말부터 CJ대한통운을 이끌며 지난해 매출액 11조7679억원, 영업이익 480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CJ대한통운을 맡기 전에는 CJ제일제당에서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외형을 키운 바 있다.
구원투수로 4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하면 강 대표는 바이오·사료·축산사업 부진이라는 과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7조8904억원, 8195억원으로 각각 4.7%, 35.4%씩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식품산업이 성장을 이어갔지만 바이오·사료·축산사업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강 대표의 후임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1990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신 내정자는 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본부장, 사료·축산 독립법인 Feed&Care 대표이사를 거쳤다. 2020년부터는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이후 한국사업부문 대표직을 맡아왔다. 이달 초 한국통합물류협회 9대 회장으로도 선출됐다.
이밖에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구창근 CJ ENM 대표도 유임되는 쪽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가 그룹으로 이동하고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CGV로 연쇄 이동한다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는 미정이다. 허 대표의 거취는 16일 발표된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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