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사퇴 의사 NO' 정몽규 회장, 클린스만 경질 후 또 책임 회피..."대한체육회가 4년임 제한 거부했다" (전문)

정몽규 회장/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정몽규 회장이 또 다시 책임을 면피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10시부터 축구협회 주요 임원진을 소집해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고 이후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오후 2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조속히 전력강화위원회와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을 선임해 후임 선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몽규 회장 일문일답]

- 회의 브리핑

먼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팬들과 국민께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수장으로서 저와 축구협회에 가해지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죄드린다. 협회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대표팀의 경기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전력강화위원회를 진행했고 임원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논의를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운영과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원하는 지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대표팀은 단순한 팀을 넘어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보답하는 팀이다.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 그러나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정서가 국민들에게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교체했다. 축구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다. 대한 축구협회는 2022년도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위해 선임 감독 선임 과정을 착수하며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와 위원장을 선임할 것이다. 최근 선수단 내부 문제가 있었다. 한 달이 넘는 긴 단체 생활과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향후 대표팀을 위해 자세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관리에 대한 시스템을 정비해 유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클린스만 감독 선임 책임은?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축구협회에게 있다. 원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자세하게 파악한 후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

정몽규 회장/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대한축구협회

- 위약금과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 선발 방안은?

감독 해지는 변호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금전적인 부담은 회장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것이다. 전력강화위원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이후에 새롭게 논의를 할 것이다.

- 차기 사령탑은?

국적이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상의된 바가 없고 전력강화위원회와 함께 조속히 선임을 할 예정이다.

- 사퇴할 생각이 있는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여러가지 오해가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마찬가지로 같은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벤투 감독의 경우에도 1순위 후보와 2순위 후보가 답을 미루면서 다른 후보를 선임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도 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졌고 최종적으로는 뮐러 위원장이 5명을 정했다. 후보들을 모두 인터뷰했고 1, 2순위가 면접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클린스만이 선임됐다. 연임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데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4연임까지 제한 하도록 제시를 했다.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이것이 답변이라고 생각한다.

- 선수단 갈등 해결은?

국내 선수들은 합숙을 했고 해외파의 경우 1월 2일 정도에 왔다. 50명의 남자 선수들이 40일 이상 합숙을 하고 120분 경기를 연속해서 치렀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다.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이럴 때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더욱 파는 일이다. 언론도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징계 사유에 대해서도 조항을 살펴봤다. 소집을 안 하는 방안이 유일한 징계 방안이고 이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논의를 할 예정이다. 국내파, 국외파, 92년생 고참, 96년생 대표팀을 나누는 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도 무너진 게 한 팀이 되지 못한 것이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앞으로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한 팀으로 나아가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광화문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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